685장
그들은 미나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여자들은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아주 부럽다는 감정 말고는 오직 질투의 감정만이 남아있었다.
이 순간 연아만이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만약 처음부터 사람의 인성만 바라보았다면…
그랬더라면, 그녀는 그 때 도윤과 사귀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그 일 전에는 누구와 사귀어 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나미에게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나미는 심지어 생일 전날 밤에 전화를 걸어 도윤에 대한 예기를 했었다.
“연아야, 그냥 한번 만나봐. 걔도 내일 내 생일파티에 올 거야. 음 어떻게 말해야 하지? 이도윤 되게 괜찮고 헌신적인 애야. 그리고 되게 잘생겼어. 어쨌든 이거 너 첫 연애잖아. 잘 휘어잡으려면 올곧고 착한 남자 찾는 게 좋을 거야! 그런 경우라면, 도윤이가 진짜 최고의 남자야! 너한테 엄청 잘해줄 거야!”
“풋! 그래. 너가 그렇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면, 내일 내가 만나볼게! 하하!”
그 당시, 연아는 정말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사실, 도윤이 가난하다고 해서 별로 문제될 건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만나고 나서 하준이가 도윤이를 망신주는 말을 하는 것을 듣자, 연아는 도윤을 무시하고 경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사귀고 싶다면, 돈이 많은 남자를 찾는 게 좋겠다고 느꼈다.
사랑에 대한 연아의 철학은 그때부터 조금 바뀌기 시작했다.
그니까, 그녀는 정말로 그 당시에 도윤과 사귈 뻔했다.
지금 미나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 것이 될 뻔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돈이 셀 수 없을 정도여서 의미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명품을 사기 위해 돈을 모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젠 그럴 리가 없다!
너무나도 늦었다.
연아는 주먹을 꽉 쥐고 가슴 속 깊이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연아야, 다들 떠났어. 우리도 이만 가보는 거 어때?”
여자애들 몇 명은 이미 크루즈 선에 타는 것에 흥미를 잃은 상태였다.
그게 아니라면, 남의 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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