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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장

그때, 라엘이 방으로 들어와 말했다. “선미랑 작은 엄마가 오셨어요….” 그렇게 말을 하고 라엘이는 도윤을 한번 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내가 라엘이 크는 모습을 쭉 보았다, 도윤아. 저 아이는 아주 좋은 애야. 그러니 잘 대해주렴… 나중에 시기가 적절할 때 다시 이 얘기를 하자.” 그의 엄마가 말했다. “알아요, 엄마. 그런데 당연히 임무에 먼저 집중하고 싶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 말하기 전에 말을 끊고 대답을 했다. “그렇지. 그런 얘기들은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으로선 임무가 더 중요해… 그리고, 도윤아, 인천 서부지역에 도착하면 그 집이 너 집 소유인 것처럼 행동하렴. 어쨌거나, 서부지역에 있는 우리 가문의 모든 자산은 다 너랑 도희가 관리하게 될 거다! 내가 형연이에게 미리 일러 두었으니 자세한 얘기는 걱정 말고” 삼일 후, 인천 공항 출구 근처, 중년 여성 한 명과 훨씬 더 어려 보이는 여자 한 명이 검은 폭스바겐 앞에 기댄 채 서 있다. 자연스레 그 둘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중년 여성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녀의 피부는 겉보기에도 아주 고았다. 어린 여자의 경우, 대학을 갓 졸업한 듯한 풋풋한 이미지를 풍기는 미녀였다. “지금 몇 시야? 왜 아직도 안 와? 더워서 짜증나! 나 지금 시간 없는데. 그 멍청한 친척을 우리가 왜 계속 기다려야 하는 거야?” 손목 시계를 보며 중년 여성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 “엄마, 좀 더 참아봐… 내 사촌이 처음 오는 거잖아! 그리고, 비행기 지연은 흔한 것이기도 하고?” 그녀의 딸이 대답했다. 어린 여자는 방금 이모에게서 사촌이 온 다는 전화를 받고 들떠 있었다. 그녀는 고모와 고모부가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몰래 계속 지원해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최고의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기도 했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지원해 주었다. 항상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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