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장
“…잠깐만, X-One 담배? 여기에서 이 담배 브랜드 피는 사람 본 적 없었는데!” 제니가 한 쪽에 놓여 있던 담뱃갑에 눈을 떼지 못한 채로 말했다. 그녀는 그 담배에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아이고, 창피해라! 자 촌놈한테 저리 치우라고 말을 못했네! 제니 씨 남편이 미국에서 한 자리하는 사람인데! 이게 가짜 담배인 거 알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앉아 있던 남자 애들이 지들끼리 속닥거렸다.
얼굴에 불편한 표정을 지은 건 남자들뿐만이 아니었다. 여자들도 그랬다.
“실례지만, 저한테 담배 하나 주실 수 있으세요? 서부지역 오고 나서 6개월 넘게 이 브랜드 담배를 못 폈어요!” 제니가 미소를 지으며 부탁했다.
“네? 6개월이요? 그럼 처음에 생산됐을 때 가장 먼저 펴보신 거예요?”
“이제 다 끝났어. 다 끝났다고! 제니 씨가 알게 되면 진짜 쪽팔릴 거야…”
“잠, 잠시만요, 제니 씨!”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고 있던 여자애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제니가 스스로 이 일을 알기보다, 먼저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 낫겠다고 느꼈다.
“네?” 제니가 평소답게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았다.
“이, 이 담배… 피지 마세요! 저희도 방금 전에 가짜라는 거 알았어요!”
그녀의 말을 듣자, 모두가 도윤을 역겹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진짜 한심하기는!
“가짜요? 하하하! 손님, 저는 그냥 담배 한 번 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거짓말하면서까지 저한테 안 주셔도 돼요! 그리고 이 브랜드 담배도 살 능력도 되시면서, 한 개비 가지고 이렇게 기분이 언짢으신 거예요?” 제니가 조심스럽게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보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냄새를 한 번 맡고서 쓴 미소를 지었다.
“제,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정말로 가짜예요!” 방금 전 여자 애가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전남편이 이 담배 브랜드 공장 연구개발팀 팀장이었어요. 저도 시중에 이미테이션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진짜랑 가짜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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