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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장

남자들 중 한 명이 준열의 머리채를 잡고서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혁의 부하 하나가 칼을 휘두르자 이혁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경, 경솔하게 해동하지 마, 조이혁!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해!” 점점 무서워진 준열은 말을 더듬거렸다. “하하! 너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내가 애초에 널 이렇게 안 대했지! 그런데 왜 내가 난리를 피려고 여기 온 것처럼 말하는 거야? 난 널 위해서 온 거야! 이 씨 남매가 김세희 편이라는 사실을 누가 알았겠냐고! 조 씨 가문도 이 때문에 많은 손실이 있겠지만, 가장 손해은 너인 것 같은데, 김준열! 안 그래? 한때 가문의 상속인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저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었네! 내 말이 틀려?” 그 말을 듣자, 준열은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조이혁?” “나? 오, 아무 것도 없어! 그나저나, 내가 듣기로는 김여사가 벌써 김세희를 가문 상속인으로 발표했던데. 네 사정도 참 딱하기도 하지… 끝내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을 뿐 아니라 김세희가 이제 너랑 니 가족들한테 복수할 시나리오 짤 거 아니야?” 이혁은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준열의 표정이 점점 더 어두워지는 것을 보았다. 준열의 상태가 바닥까지 왔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혁이 이어 말했다. “그게, 이미 막다른 골목 같은데, 조 씨 가문한테 협조하는 거 어때? 우리가 갈때까지 가보면, 마지막까진 싸워볼 만할 것 같은데. 일이 잘 풀리면, 조씨 가문은 그런 막대한 손해를 입지 않아도 될 거고 너도 김 씨 가문에 힘을 행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가 우리 쪽으로 오면 가문 대표가 될 수 있을지도..” “너… 뭐…? 계획이 뭔데…?” 준열이 이혁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더니 물었다. “관심있는 거 맞지? 그럼 같이 얘기 나눠볼까?” 고개를 끄덕이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혁이 말했다. 3일 후, 동이 트기 전, 자동차 한 대가 김씨 가문 저택을 나선다. “네 가문이 힘도 있고 입김도 세니,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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