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4장
“어… 어디로 가시는 건데요?” 여자가 다소 망설이고 도윤을 보며 물었다.
“감이 나만큼 좋잖아? 일단 모천시 좀 갔다가, 세상의 끝에 닿을 때까지 아마 계속 돌아다닐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고 그가 탄 차의 엔진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밤새 한성의 부하들을 처리한 사람이 도윤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아마 여기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는 이유인 게 뻔했다.
“떠나기 전에, 이름이라도 알려주세요! 제 이름은 류안나예요!” 안나는 예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이렇게 친절한 남자를 만난 건 안나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도윤은 그녀가 이제껏 만났었던 남자들과 완전히 달랐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녀한테 음침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안나는 도윤의 눈을 보고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 음… 그냥 이한석이라고 알아둬!” 도윤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안나가 대답도 하기 전에 도윤이 액셀을 밟아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이한석? 이름이 뭐 그래?” 안나가 투덜거렸다.
그녀는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이제, 도윤은 저 멀리서 점처럼 보일 뿐이었다.
도윤은 모천시로 향하고 있었다. 전에 선우가 알려준 길을 따라, 그는 모천시 경계 근처로 가고 있었다.
그 장소는 어떤 시의 소속도 아니었고 그렇기에 누구의 소유도 아니었다. 몇몇 대가문이 그 지역에 권한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곳은 하늘처럼 자유로운 곳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그 삼각 지구에 있는 천상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권위자가 없었기에, 천상 도시에 있는 마을과 시내에는 무법천지가 횡행했다.
몇몇 주요 어둠의 부대들이 주둔하고 있는 걸로 악명이 높았다.
이 지역에서 서 씨 가문은 그저 돈 많은 사업가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서 씨 가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도윤의 현재 계획은 그 저택으로 가는 것이었다.
이 곳에 대인삼이 있을 잠재적 가능성을 염두해둔 것 이외에도 도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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