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쯧쯧, 팔불출 같은 자식들. 하여간 여동생 얘기만 나오면 눈이 돌아선.’
“그런데 말이야... 아까 형이랑 손잡고 있었던 그 여자 뒷모습 말이야 왠지 시아랑 비슷하던데?”
잠깐 멈칫하던 진하준이 조심스레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채 끝나기도 무섭게 김현호와 김은준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형이랑 손잡고 걸어가던 여자가 우리 시아라고? 우리 시아 경성으로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우주 형 얼굴도 모를걸?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러니까. 또 한 번만 그런 소리 해봐. 확 죽여버린다.”
비록 두 사람 모두 진우주를 진심으로 동경하고 존경했지만 가족이 연루된 문제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일단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마음에 걸렸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단 한동안은 곁에 두고 아껴주며 공주처럼 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지금까지 못 해준 시간을 보상해 주고 싶었다.
‘저 자식 한 번만 저런 헛소리하기만 해봐. 입을 확 찢어버릴 거야.’
김현호와 김은준의 동시 공격에 진하준은 입을 다물었지만 의문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었다.
‘아까 그 여자 진짜 김시아 맞는 것 같은데...’
...
같은 시각, 김시아와 함께 식사를 마친 진우주는 자꾸만 그녀를 데리고 오라는 할머니의 성화를 못 이기곤 그녀를 여희숙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안내했다.
“아이고, 시아야. 드디어 왔네.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
여희숙은 김시아를 보자마자 얼굴이 생기가 돌더니 진우주와 꼭 잡고 있는 손을 확 낚아채 한참을 쓰다듬었다.
“아이고, 우리 시아야. 네 얼굴만 봐도 기운이 나네. 아픈 것도 다 나은 것 같아.”
계속 잡고 있던 손이 텅 비니 허전한 기분에 진우주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 자리에서 주먹부터 나갔겠지만 상대가 할머니니 일단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할머니랑 얘기 나누고 있어. 조금 있다가 데리러 올 테니까.”
조각 같은 긴 손가락으로 김시아의 볼을 살짝 건드린 그가 한없이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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