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콧대를 눌러줘
연주형은 강지연을 위아래로 쳐다보고는 피식 웃었다.
“너무 예쁜 거 아니야? 잘 차려입고 왔네.”
강지연은 당구대 옆에 서서 미소를 지었다.
“주형 도련님, 그렇게 칭찬해 주면 부끄럽단 말이야.”
주위에 있던 남자들은 강지연을 지그시 쳐다보더니 연주형을 향해 말했다.
“이 예쁜 아가씨가 누구인지 소개해 줘야죠.”
연주형은 차갑게 웃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뭘 믿고 소개해 주겠어요? 쑥스러워하니까 그만 보고 침이나 닦아요.”
뭇사람들은 깔깔 웃어댔다.
연주형은 강지연을 향해 눈짓하면서 말했다.
“내 말이 맞지? 얼른 가서 인사하고 와.”
강지연이 고개를 돌리자마자 진우현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얼굴이 삽시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진우현을 만나고 싶어서 이곳에 온 거라고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
강지연은 다시 진우현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었다. 어쩐지 그 약속을 어긴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다른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나중에 인사할게.”
“설마 지금 질투하는 거야?”
연주형은 가까이 다가가서 허리를 숙이고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연 씨, 속상해하지 마. 아니면 이 기회에 완전히 내려놓는 건 어때? 지연 씨는 연적이 많아서 한동안 힘들 거야. 다른 여자들이 지연 씨를 괴롭히면 어떡해?”
강지연은 연주형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단번에 눈치챘다. 소파에 앉아 있는 여자도 진우현을 좋아하지만 아직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진우현은 강지연보다 그 여자한테 더 다정하게 굴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참에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건 어때? 나처럼 멋지고 젠틀한 남자 말이야.”
연주형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면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하마터면 그녀를 안을 뻔했다.
강지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연주형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물었다.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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