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화 밥그릇을 잃다
강지연은 마음속으로 욕을 했다. 정말로 악독하네...
강지연이 양명훈을 위해 변명하는 것에 진우현이 화가 났다는 것을 강지연도 알고 있었다.
강지연은 진우현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진우현의 점점 더 화를 내면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정말로 진우현을 화나게 해서 자신을 즉시 해고하게 할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강지연은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양명훈은 마음이 무너져 내릴 지경이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진우현이 강지연에게 보이는 태도를 보면 신경 쓰는 것은 고사하고 특별한 대우도 없었다.
하지만 강지연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진우현은 왜 이렇게 크게 화를 내는 것일까? 설령 그의 아내가 소동을 일으켰다고 해도 지금 이 일은 이미 평온해졌고 회사에 어떤 손해도 주지 않았다. 그가 잘못했다고 해도 죽을죄는 아니었다.
진우현 앞에 서 있는 양우현은 머리가 지끈거렸고 마음이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잘 생각해 보면 진우현의 화는 분명 강지연과 관련이 있었다.
양명훈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말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제가 회사 안의 이런 소문을 빨리 발견하고 해명할 수 있었다면 지연 씨가 이런 수모를 견디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오늘의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모두 제가 어리석고 반응이 늦은 탓에 후환이 생겼습니다. 지연 씨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상처를 주었습니다.”
천천히 고개를 든 진우현은 무미건조한 태도로 물었다.
“정말 어리석은 것인가요. 아니면 정말로 깨어 있는 것인가요? 양 상무는 아첨하는 것뿐만 아니라 못 들은 척 못 본 척하는 데도 능숙하죠. 양 상무가 강지연 씨를 데리고 연회장을 돌며 술을 따랐고 사람들이 양 상무더러 복이 많다고 칭찬했을 때 양 상무는 어떤 복이라고 생각했나요? 상사로서의 복인가요?”
그 말에 강지연도 놀랐다. 어제 회식 때 진우현이 이런 것들을 주의했을 줄은 몰랐다.
사실 강지연은 마음속에 항상 의문이 있었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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