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화
사부님을 알게 된 것도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때는 게임을 막 시작했을 때라 그녀는 완전한 초보였다.
하지만 그때 해피 데이는 이미 게임 최고 등급인 최강의 왕에 올라 있었고 전 서버에서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고수였다.
해피 데이를 알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녀가 혼자 랭크 게임을 하다가 부캐로 플레이하던 해피 데이을 만났다.
그는 원거리 딜러를, 그녀는 서포터를 맡았는데 바텀 라인에서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
그때는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대방의 플레이만 보고 실력을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부캐로 게임을 하던 해피 데이가 게임에서 상대들을 휩쓸어도 그녀는 그저 자신들이 라인 전에서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나중에 그녀는 부캐로 노는 해피 데이와 자주 게임을 함께 했다. 오래 함께 게임을 하다 보니 친해졌고 해피 데이는 그제야 자신이 부캐로 플레이 중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알고 보니 매번 바텀 라인에서 상대를 박살 냈던 건 호흡이 잘 맞아서가 아니라 그의 실력이 상대를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해피 데이는 자신의 본캐로 그녀와 사제 관계를 맺었고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에게 게임 기술을 가르쳤다. 그녀는 한낱 초보에서 혼자 랭크를 올려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만큼의 실력자가 되었다.
그때는 아직 카톡이 유행하기 전이어서 가장 많이 쓰는 채팅 앱은 메신저였다.
그들은 메신저에 친구를 추가해 매일 연락했다.
게임 얘기만 나눈 것은 아니었다.
송찬미는 매일 사부님에게 일상을 공유했다.
엄마가 오늘 무슨 맛있는 요리를 해주셨는지, 아파트 단지 아래 화단에 무슨 꽃이 피었는지, 새로 배운 공부가 좀 어려웠다거나 모의고사 점수는 몇 점이었는지 등...
송찬미는 무엇이든 사부님과 공유하려 했다. 그녀가 사소한 내용을 보내더라도 사부님은 번마다 인내심 있게 답장을 해주셨다.
가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사부님은 금세 손으로 자세한 풀이 과정을 적어 보내주셨고 채팅으로도 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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