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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인천 날씨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바람도 기분 좋게 불어왔다. 송찬미가 차에서 내리자, 신승우는 이미 먼저 내려 서 있었다. 검은 옷에 검은 바지, 길고 반듯한 체격의 신승우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뒷모습만 봐도 괜히 시선이 따라갔다. 송찬미는 저도 모르게 몇 초 더 바라봤다. 그때 곽도현이 툭 말했다. “가죠.” 송찬미는 시선을 거두고 곽도현의 뒤를 따라 걸었다. 프런트에 도착하자, 임도윤이 막 체크인을 끝낸 참이었다. 임도윤이 일행을 보며 설명했다. “회사 출장비 기준으로는 원래 트윈룸까지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 이번 출장 고생한다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따로 지시하셨습니다.” 임도윤은 예의 바른 미소를 유지한 채, 시선이 스치듯 송찬미의 얼굴을 한 번 훑었다. 곽도현은 잠깐 멈칫했고, 마음속 확신이 더 짙어졌다. 신승우는 분명 송찬미에게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곽도현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고개만 끄덕였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에서 서지연이 송찬미의 팔을 흔들며 신나게 웃었다. “와! 신 대표님 진짜 최고네요. 우리 같은 비서까지 같이 업그레이드해 주시네요? 누가 얼음 왕자래요. 이렇게 직원 챙기는 좋은 대표님한테 왜 그런 별명이 붙었대요?” 송찬미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이거... 너무 티 나는 거 아니야? 좌석도 올려 주고, 방까지 올려 주고... 그것도 곽도현과 서지연 앞에서 말이야.’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자 호텔 직원이 따로 짐을 옮겨 주겠다고 나섰다. 송찬미는 작은 캐리어를 유니폼 차림의 직원에게 건네며 정중히 말했다. “감사합니다.” 스위트룸은 9층이었다. 서지연과 송찬미는 같은 방을 쓰고, 곽도현은 따로 한 방을 배정받았다. 방은 넓고 채광도 좋았다. 창밖으로 호텔 뒤뜰 정원과 수영장까지 내려다보였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서지연이 가방을 툭 던지고 침대에 드러누워 길게 숨을 내쉬었다. “하아... 너무 좋네.” 서지연은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어제도 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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