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화
신승우는 할머니가 온라인 기사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걸 직감하고 송찬미에게 들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좋은 말이 나올 리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는 창가 쪽으로 몇 걸음 옮겨 전화를 받았다.
“할머니.”
“송씨 그 여자는 왜 걸핏하면 남자랑 엮여서 소문을 만들어?”
예상대로 지옥금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전엔 곽씨 성인 남자랑 엮이더니 어제는 전 남자친구랑 술집 데이트라니. 너랑 신씨 가문을 눈에 두긴 한 거야?”
신승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오해예요. 어젯밤 저도 함께 있었어요.”
“됐어.”
지옥금은 믿지 않았다.
“네가 그 여자를 좋아하고 감싸는 건 알지만 이건 너무 한심하지 않아? 널 바보로 아는데도 감싸주는 거야?”
“할머니, 제 아내를 존중해 주세요.”
신승우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그가 진짜 화났다는 걸 느낀 지옥금은 더는 송찬미를 험담하지 않았다.
이 손자는 기세가 너무 강해서 가끔은 그녀도 꺼려질 정도였다.
“알았다. 네 말은 어차피 안 들릴 테니 아버지 보내서 이야기하게 하지.”
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할머니가 실검을 보신 거죠?”
송찬미가 물었다.
“응.”
신승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괜찮아. 어젯밤 내가 널 데리러 간 CCTV 영상 보내드릴 거야.”
“네...”
송찬미는 고개를 숙였다.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곽도현의 일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번엔 심영준과 클럽에서 또 사진을 찍혔으니 할머니의 눈에는 내가 정말 안 좋게 보이겠지.’
그때 문득 떠올랐다.
“어젯밤 제가 약을 탄 술을 마셨는데 지아 씨랑 지연이는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
신승우가 말했다.
“그 둘은 약 든 술을 안 마셨어. 그냥 술에 취한 거야. 클럽에서 호텔로 잘 데려다줬어.”
“다행이네요. 전화해서 상태 좀 확인할게요.”
황지아와 서지연에게 전화해 무사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송찬미는 완전히 안심했다.
저녁 무렵, 박선규가 신승우의 집을 찾았다.
“지난번 너를 모함한 사람 중 장준하가 허위 글을 가장 많이 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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