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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송찬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윤이 날 정도로 반짝이는 검은 구두였다. 그 위로는 슬랙스에 둘러싸인 긴 다리와 성숙하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키는 약 180cm, 짙은 회색 정장을 입은 그는 마르고 길쭉한 체형에 전체적인 이미지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서지연이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면 그가 부모 세대의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겉보기엔 기껏해야 서른 중반쯤으로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았다. 서학수는 다가오다가 한눈에 서지연의 옆에 있는 송찬미를 발견했다. 걸음을 멈춘 그는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서지연이 일어나 그를 맞았다. “아빠, 오셨어요.” 서학수는 짧게 답했지만 송찬미의 얼굴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 “아빠, 이 두 분은 제가 새로 알게 된 친구들이에요.” 서지연이 소개했다. “이쪽이 송찬미, 이쪽은 황지아.” “송?” 서학수는 살짝 놀란 듯 송찬미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를 통해 어떤 오래된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송찬미가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그 미소에 서학수는 다시 한번 정신이 혼미해졌다. ‘닮았어. 정말 너무 닮았어.’ 서지연은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닮았죠? 저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알아봤는데 송찬미는 제 여동생은 아닌 것 같아요.” 서지연은 친해진 뒤 송찬미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물은 적이 있었다. 송찬미는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때 아버지의 성도 물어봤었다. 서지연은 다시 속삭였다. “아빠, 송찬미의 아버지 성은 ‘여’ 씨인데 아주 어릴 때 돌아가셨대요.” ‘그렇군.’ 서학수는 감정을 거두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지연의 생일 파티에 와 줘서 고마워요.” 인사를 마친 뒤 송찬미와 황지아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서지연의 별장은 매우 컸다. 서지연은 마음껏 구경하라고 했다. 황지아의 집 형편도 나쁘진 않았지만 도심 아파트 두 채가 전부였다. 이런 저택은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황지아는 신이 나서 송찬미를 끌고 이곳저곳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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