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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송찬미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그녀가 들어보니 모르는 번호였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송찬미 씨 되시나요? 저는 가사도우미 업체인데요, 지금 기숙사 건물 아래인데 혹시 올라갈 수 있게 내려와 주실 수 있나요?” 신승우가 그녀의 짐 정리를 돕기 위해 부른 사람이었다. “네, 바로 내려갈게요.” 송찬미는 전화를 끊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일 처리 속도는 아주 빨라서 한 시간여 만에 모든 짐이 정리되었다. 임서월이 놀라서 물었다. “헐, 대박. 찬미 너 짐 싸는데 가사도우미까지 불렀어? 근데 왜 물건을 전부 다 싸는 거야? 다음 학기에 안 다닐 거야?” 송찬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다른 지역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해. 내가 곁에서 돌봐드려야 해서 다음 학기는 휴학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만 이수할 생각이야.” 송찬미는 4학년 1학기를 온라인 수업과 인턴 활동, 그리고 졸업 논문 마무리에 집중하여 조기 졸업할 계획을 세웠다. 마침 겨울방학 중에는 졸업 논문 프로포절이 예정되어 있었다. 프로포절은 보통 학교에 직접 참석하여 발표해야 하지만 그녀는 이미 가정의 특별한 사유를 증빙하여 비대면 온라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둔 상태였다. 그녀는 다음 학기에는 학교에 오지 않고 모든 학점과 논문 절차를 부산에서 마무리 짓고 졸업 최종 심사 때나 잠깐 학교에 돌아올 생각이었다. 송찬미에게 엄마가 위독하시다는 말을 듣자 룸메이트들은 저마다 걱정과 위로를 건넸다. 송찬미는 예쁜 데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세 명의 룸메이트 모두 그녀를 아주 좋아했다. 특히 임서월은 수업 빠질 때 송찬미에게 대신 출석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오예리가 송찬미를 꼭 안아주었다. “찬미야, 보고 싶을 거야. 어머님 빨리 나으시길 바라.” 임서월도 말했다. “나도 보고 싶을 거야. 연락 자주 해야 해, 알았지?” 장서영이 제안했다. “그럼 우리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을까? 다음 학기엔 찬미 얼굴도 못 보는데.” 송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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