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화
하서준과 현리아는 신영 그룹의 협력사 대표 집안의 아들과 딸로서 이번 기념식에 초대받아 참석했다.
현리아는 하서준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가 가는 곳마다 붙어 다니며 계속 말을 걸었다.
“이번 기념식에 신영 그룹 총재 신승우도 온대. 예전에는 지사 기념식에 한 번도 안 왔는데 올해는 직접 참석한다네.”
현리아의 말에 하서준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응.”
“신승우 되게 잘생겼다던데 난 한 번도 못 봤어. 너는 본 적 있어?”
하서준은 눈도 들지 않은 채 대답했다.
“한 번.”
그는 예전에 한 비즈니스 파티에서 신승우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소문 그대로 단정하고 준수한 외모였다.
집안 어른들은 늘 신승우를 예로 들며 그와 비교해 압박을 주곤 했지만 하서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는 사업엔 관심이 없었다.
그저 놀고먹으며 여자나 만나고 싶은, 전형적인 재벌 2세였다.
하씨 집안에는 아들 둘, 딸 둘이 있었는데 하서준의 아버지는 장남이었다.
하서준에게는 하재윤이라는 친형이 있었다.
하재윤은 어릴 때부터 후계자로 길러졌고, 부모의 기대와 압박 속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반면 하서준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자랐다.
부모님도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법만 어기지 않으면 뭐든 해도 된다는 식이었다.
이번 기념식에도 하서준은 형 하재윤과 함께 왔다.
형은 인맥을 넓히느라 바빴고, 하서준은 오로지 서지연의 그 예쁜 동료가 언제 나타날지만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 서지연의 생일 파티에서 본 송찬미가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는 오늘 다시 그녀를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현리아가 또 물었다.
“그럼 신승우랑 너 중에 누가 더 잘생겼어?”
하서준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 진짜 할 일 없어? 친구도 없어? 왜 종일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 짜증 나.”
현리아는 입술을 삐죽였다.
“화내지 마. 난 그냥 너랑 붙어 있는 게 좋아. 기념식 끝나고 같이 술 마실래?”
“바빠.”
하서준은 홀 안을 둘러봤다.
송찬미는 보이지 않고, 서지연만 눈에 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