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화
‘왜 이렇게까지 잘해 주는 걸까...’
이 일은 그에게도 분명한 악영향을 주고, 신영 그룹의 주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한마디의 원망도 추궁도 없이 그녀가 밥은 먹었는지만 묻고 직접 해명문까지 올려 상황을 정리했다.
“미안해요... 어젯밤에 바로 말했어야 했어요. 곽도현을 만났다고 조금만 더 일찍 말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송찬미의 목소리는 점점 떨리며 그의 마음을 아프게 조여 왔다.
“울지 마.”
그는 부드럽게 달랬다.
“어젯밤에 이미 알았어. 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거야.”
“알고 있었어요?”
송찬미는 코를 훌쩍였다.
“그럼 어젯밤에 기분이 안 좋아서 담배 피운 것도 제가 곽도현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응.”
신승우는 인정했다.
“어젯밤에 모르는 번호로 사진 한 장을 받았어. 지금 실검에 걸린 네가 그 사람과 커피 마시던 그 사진이야. 그때 감정이 흔들려서 사진을 보낸 사람이 누군지 바로 추적하지 못했어. 그게 내 실수야. 어젯밤에 바로 확인해서 사진을 사들이고 언론에 통제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
그는 여전히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서 찾고 있었다.
송찬미의 눈에 순식간에 물기가 어렸다.
“승우 오빠.”
그녀는 그의 이름을 아주 낮게 불렀다.
“응.”
남자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사랑해요.”
그 네 글자는 아주 가볍게, 그러나 지극히 진심으로 전해졌다.
마치 천근만근의 무게를 지닌 말처럼 깊고 묵직했다.
전화기 너머는 조용했고, 신승우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듯했다.
송찬미는 조용히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잠시 후, 남자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또박또박 들려왔다.
“나도 사랑해.”
신승우는 열네 시간의 비행 끝에, 먼지와 피로를 뒤집어쓴 채 호텔에 도착했다.
“일정 줄여. 항공권은 사흘 뒤로 변경해.”
“사흘이요?”
임도윤은 순간 놀라서 소리를 냈다.
신승우가 곁눈질로 그를 바라봤다.
차갑고 날 선 눈빛에 임도윤은 즉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알겠습니다. 신 대표님.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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