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화
신승우는 고개를 숙여 송찬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붙인 채 귓가에 가볍게 숨을 불어넣었다.
그 바람에 온몸이 간질거리며 전율이 일었다.
남자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울렸다.
“여기 야경, 정말 예쁘지?”
송찬미가 작게 콧소리를 냈다.
“네, 정말 예뻐요.”
“여긴 우리 신혼집이야.”
신승우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스치며 어딘가 유혹적인 기운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여기서 해본 적이 없잖아.”
“네.”
송찬미는 등을 그의 가슴에 붙인 채 힘없이 품에 기대었다.
그가 그 단어를 입에 올리자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강한 강바람이 불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갈피를 잡지 못한 그녀의 심장 박동에 박차를 가했다.
“하고 싶어?”
남자의 뜨거운 입술이 다시 그녀의 뒷목에 내려앉았다.
말은 모호했지만 무슨 뜻인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송찬미의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하며 긴장이 밀려왔다.
이곳은 단독 별장들이고 집들 사이의 거리도 꽤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엄연히 야외였다.
“안으로 들어가요.”
그녀는 뺨이 달아오르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야경 보잖아.”
신승우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그 손길이 닿는 순간, 송찬미는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걸 느끼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강 건너편의 빌딩에서는 여전히 화려한 조명 쇼가 펼쳐지고 있었고 강 위로는 유람선이 천천히 지나가며 길고 낮은 뱃고동 소리를 울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별장의 테라스에서...
처음에는 그녀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심지어 거부감마저 들었다.
스무 해가 넘도록 규칙을 지키며 살아온 모범생이었던 그녀에게 이건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차츰 그렇게 신승우와 함께 깊이 빠져들었다...
송찬미는 언젠가 자신이 한 남자와 이렇게 대담한 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옷차림은 멀쩡했다.
겉보기엔 그저 남자가 뒤에서 여자를 끌어안고 난간에 기대 야경을 보는 모습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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