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신승우는 이미 송찬미가 오늘 밤 입을 옷을 준비해 두었다.
달빛처럼 은은한 하얀색 드레스 한 벌이었다.
오후가 되자, 신지영은 송찬미를 데리고 자신의 전담 스타일리스트에게 가서 머리를 다듬고 메이크업을 받게 했다.
거울 속의 송찬미는 몸에 꼭 맞게 재단된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아름다운 라인이 한눈에 들어왔고, 머리는 뒤에서 단아하게 틀어 올려 백옥 비녀를 꽂았다.
진주 귀걸이와 진주 목걸이가 더해져, 그녀의 분위기는 한층 더 온화하고 우아해 보였다.
“우리 오빠 안목 괜찮네. 이 드레스 정말 잘 어울려.”
신지영은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우리 할머니도 이런 고전적인 스타일 좋아하시거든. 이 옷을 틀림없이 마음에 들어 하실 거야.”
오늘 신지영은 흰 셔츠에 남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치마에는 정교한 화조 수공 자수가 넓게 들어가 있었고, 머리는 반은 틀어 올려 비녀를 꽂고, 반은 자연스럽게 등 뒤로 늘어뜨렸다.
“지영아, 나 좀 긴장돼.”
송찬미가 신지영의 손을 꼭 잡았다.
“오늘이 너희 집 친척들 처음 뵙는 자리잖아.”
신지영이 다정하게 위로했다.
“괜찮아. 찬미야, 나랑 우리 오빠 있잖아. 이따 오빠가 하나하나 소개해 줄 거니까 오빠 따라서 호칭만 부르면 돼. 사람들도 다 괜찮아.”
“할머니는...”
송찬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할머니는 원래부터 그녀를 탐탁지 않아 했다.
오늘은 어르신의 팔순 잔치이니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분위기가 상할까 걱정됐다.
하지만 손주며느리로서 참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걱정하지 마.”
신지영이 말했다.
“오늘 같은 날엔 할머니도 너한테 뭐라 안 하실 거야.”
송찬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노민희도 와?”
신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랑 오빠는 지금 솔직히 노민희를 엄청 싫어하지만 할머니가 워낙 좋아해. 아무리 말려도 꼭 부르겠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어...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라 우리가 거스를 수도 없고.”
그러다 신지영은 말을 바꿨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 아무리 노씨 가문의 딸이라 해도 할머니 팔순 잔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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