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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신승우는 이번에 강릉으로 돌아가면 부모님이 만든 맞선 자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신지영은 고혜림에게 전해 들어서 알았지만 신승우에게 알리지는 않았다. 게다가 신영 그룹 본사가 강릉에 있어 신승우도 계속 부산에 남아있을 수는 없었다. 본사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송찬미가 시선을 거두자 신승우도 통화를 마치고 그쪽으로 걸어갔다. 다만 송찬미를 그대로 지나치더니 이렇게 말했다. “간다.” 송찬미는 신승우와 눈을 마주칠 엄두가 나지 않아 눈꺼풀을 축 늘어트린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잘 가요.” 신지영은 이미 몸을 돌려 검색대로 들어갔다. 신승우는 신지영이 멀어지고 나서야 코트 주머니에서 선물함 하나를 꺼내 송찬미에게 건넸다. “결혼반지.” 순간 송찬미는 숨이 멎는 것 같았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신승우가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전에 장모님 일로 힘들어하는 것 같길래 결혼반지 얘기를 못 꺼냈어.” 송찬미는 신승우가 말한 장모님이 송은정이라는 걸 한참 지나서야 반응할 수 있었다. 혼인신고를 한지는 몇달이 지났지만 아직 신승우의 와이프라는 역할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신승우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장모님이라고 부르자 송찬미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혼인신고 하던 날 신승우가 언제 웨딩촬영하겠냐고 묻자 송찬미는 그럴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여 두 사람은 웨딩촬영을 하지 않았고 결혼반지도 고르지 않았다. 그러다 결혼반지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때 신지영이 고개를 돌리는 게 보였다. 송찬미는 다급하게 결혼반지가 담긴 선물함을 주머니에 찔러넣었다. “아... 아니에요.” 송찬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버벅댔다. 신승우는 웃으며 송찬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 신승우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는지 멈칫했다. 송찬미는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 올라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신지영이 다시 고개를 돌렸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친밀한 두 사람의 모습을 다 봤을지도 모른다. “미안.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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