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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방세운이 막 현관 손잡이를 잡으려던 찰나, ‘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군가 문을 발로 차고 들어서자, 방세운은 다리에 힘이 풀려 문짝과 함께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곧이어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좁은 시골집 안으로 우르르 밀려 들어왔다. 방대주와 정지숙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바닥에 주저앉은 아들부터 부축했다. “당, 당신들 뭐야... 우리 집은 왜 찾아온 거야!” 그때 번쩍거리는 구두 한 켤레가 시멘트 바닥을 밟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하태원은 괜히 소매를 한 번 털어내더니, 고개를 숙여 바닥에 엎어진 세 사람을 훑어보았다. 방대주 가족은 그제야 이 사람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채고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닫았다. 하태원은 눈빛을 차갑게 낮춘 채 집 안으로 들어섰다. 이내 시선이 방세운에게 닿자, 그는 발치의 쓰레기를 보듯 하찮게 내려다봤다. “방세린은 지금 어디 있어?” 살기 어린 그의 목소리에 방세운은 바닥에 처박힌 채 멍하니 굳었다. 대답을 망설이는 순간 옆에 있던 사내가 가차 없이 발차기를 날렸다. “컥!” 방세운은 가슴을 움켜쥐며 바닥에 쓰러졌고 입안에 피 맛이 돌았다. 그제야 비로소 익숙한 얼굴을 알아보고 머뭇거리며 인사했다. “대현이 형... 어떻게 된 일이에요...” 그의 목소리는 불신과 충격으로 떨렸다. 그러나 조대현이라는 남자의 표정은 돌처럼 굳어있었다. “대표님께서 물으셨잖아. 세린 아가씨 어디 있냐고!” 또다시 방세린의 행방을 묻자, 방세운의 얼굴빛이 순간 창백하게 바뀌었다. 온몸이 떨려왔지만 더는 숨길 수 없었다. “사, 사촌 누나... 강에... 강에 빠졌어요.” 순간, 방 안 공기가 얼어붙었다. 조대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 그러고는 곧 하태원의 얼굴을 살폈다. 어둠에 잠긴 얼굴은 끝내 어떤 감정도 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무표정한 얼굴은 오히려 폭풍 전야 같은 공포를 자아냈다. 조대현은 이를 악물고 방세운의 머리채를 움켜쥐더니,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어디서? 어떻게 빠졌는지 당장 말해!” 하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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