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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선배, 신국에 휴가 가시는 거예요?” 위준우가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 “아니, 근무지가 바뀌었어. 1년 정도 신국에 파견 나가게 됐거든.” 그 말을 들은 방세린의 눈빛이 단번에 환해졌다. 뜻밖의 소식에 낯선 나라로 떠나는 것에 대한 불안이 단숨에 가셨다. “신국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하던데, 그럼 우리 자주 볼 수 있겠네요.” “그러자.” 방세린은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들뜬 모습에 위준우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잠깐 말없이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았지만 방세린은 아직도 기쁨에 잠겨 있어 그 시선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이번 파견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위준우가 직접 나서서 쟁취해 낸 결과라는 것을. 며칠 전 우동집에서 급히 자리를 떴던 것도, 바로 해외 파견을 신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확실한 준비가 되지 않으면 쉽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었다. 비행기에 오르자, 탑승 수속을 따로 했지만 두 사람의 좌석은 우연히도 나란히 붙어 있었다. 위준우가 작은 파우치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장거리 비행할 때 필요한 것들이야. 필요한 게 있나 한번 봐.” 방세린은 감사히 받아 열어보았다. 목베개, 귀마개, 안대, 심지어 자일리톨 껌까지 필요한 건 빠짐없이 알뜰하게 챙겨져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위준우는 이미 같은 목베개를 하고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방세린도 따라 목베개를 착용하자, 훨씬 편안해져서 마음 깊은 곳까지 고마움이 번졌다. 그리고 불쑥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선배 여자친구 될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거야!’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병원 직원들이 공항에서 위준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방세린의 짐가방을 건네주며 말했다. “차에 타. 학교까지 데려다줄게.” 아신대학교 기숙사는 시설이 좋아 네 명이 함께 쓰는 스위트룸 형태였다. 방세린은 문을 열고 기숙사에 들어서며 먼저 와있던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소녀는 방세린과 위준우를 잠시 훑어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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