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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하태원은 별다른 해명도 없이 방세린의 팔을 거칠게 끌고 밖으로 나가더니 계단을 내려와 그대로 마이바흐 안에 밀어 넣었다. 문이 닫히자마자 하태원은 몸을 숙여 방세린의 옷깃을 확 젖혀 버렸다. “뭐 하는 거야?” 방세린이 눈을 부릅뜨며 따졌다. 하태원의 눈동자는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고 이성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너랑 그놈이 위에서 뭐 한 거야? 응?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날 벌써 죽은 사람 취급해?” 하태원은 짐승이 자기 영역을 확인하듯 방세린의 목덜미와 피부를 훑어봤다. 그 위가 깨끗하고 아무 자국도 없자 길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숙였는데 마주한 건 방세린의 싸늘한 눈빛이었다. 방세린은 옷깃을 움켜쥔 채 싸늘한 표정으로 하태원을 노려봤다. “이제 놔줄 수 있겠어?” 하태원은 턱선을 바짝 당기고 눈을 가늘게 떴다. “그놈 옆으로 다시 보내달라고? 내가 너희 알콩달콩한 꼴을 다시 봐야 해?” 방세린이 입술을 꾹 다물자 하태원이 갑자기 방세린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대답해. 내 말이 맞아?” 힘 조절을 못 한 탓에 방세린의 피부는 금세 붉게 물들었고 눈가에는 고통에 맺힌 눈물이 번졌다. 그 모습을 본 하태원은 잠시 멈칫했지만 일말의 후회도 없었고 오히려 이런 자국을 더 남기고 싶었다. 이런 흔적은 하태원 본인만의 흔적이었다. 하태원은 손을 천천히 풀고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하얗고 가느다란 방세린의 목선이 눈앞에 있었고 그 하얀 목선은 옷 속 깊숙이 이어져 있었다. 옷감에 가려진 골짜기가 은근히 하태원의 상상을 부추겼다. 하태원의 목젖이 저절로 움직였고 눈빛이 한층 어두워졌다. 방세린은 그 시선을 마주하고 알 수 없는 불안에 휩싸여 침을 꿀꺽 삼키며 하태원을 밀어냈다. “이거 놔!” 그때, 방세린의 휴대폰이 울렸는데 발신자는 위준우였다. 방세린이 받으려는 찰나, 하태원이 먼저 손을 뻗어 전화를 끊고는 휴대폰을 아무렇게나 던져버렸다. “그놈이 전화할 때 내가 널 잡아먹고 있는 걸 그놈이 알게 된다면 여전히 널 원할 것 같아?” 방세린은 눈을 휘둥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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