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0화

방세린은 사무실을 나와 자판기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뽑았다. 그때, 뒤쪽에서 간호사 둘이 신나게 수다를 떠는 소리가 들렸다. “103호 병상 손님,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내가 본 화국 남자 중에 가장 잘생긴 것 같아.” 다른 한 명도 격하게 동의했다. “하느님이 진짜 계신 거야. 교통사고 나서도 그 대단한 얼굴이 멀쩡하다니... 여자 심장을 몇 개나 박살 낼 뻔했잖아.” 방세린은 아메리카노를 들고 돌아서다 두 간호사와 시선이 마주치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선 방세린은 잠시 고민하다가 23층 버튼을 눌렀다. 바로 103호 병상이 있는 층이었다. 방세린이 병실 앞에 서서 망설이던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붕대로 왼손을 감은 잘생긴 남자가 나왔다. 방세린은 놀라서 아메리카노를 쏟을 뻔했고 남자는 멀쩡한 다른 손으로 방세린의 컵을 붙잡아줬다. “고마워요.” 방세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는 방세린의 흰 가운을 쓱 훑더니 짙은 눈썹을 꿈틀거렸다. “안녕하세요.” 23층은 전부 VIP 병실이라 한 병실에 환자 한 명만 받았다. 방세린은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물었다. “혹시 여기가 환자분 병실인가요?” “그럼요.” 방세린은 저도 모르게 기대가 가득한 표정이 가라앉았다. “죄송해요, 실례했네요.” “괜찮아요.” 남자는 방세린을 한 번 바라보더니 아쉬운 기색을 비쳤다. “주치의가 바뀌었나 했는데... 아니었군요. 실망이네요.” 남자의 말 속에 은근한 칭찬이 섞여 있었지만 표정이 자연스러워 기분 나쁘진 않았다. 방세린은 가볍게 웃으며 돌아섰다. 남자는 방세린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보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방세린은 자신의 우유부단한 행동이 한심해 머리를 툭툭 쳤다. 말로는 쿨한 척해도 결국 하태원을 완전히 외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머리가 아파?” 방세린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니 어느새 위준우 얼굴이 옆에 있었다. 언제 왔는지 모를 위준우가 방세린 옆에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기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