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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강인호를 제일 싫어하던 거 아니었어?

“신지은, 너 예전에는 민유한한테 죽고 못 살더니 아까는 왜 청혼까지 거절했어? 혹시 밖에 다른 남자라도 생긴 거야?” 결국 참지 못한 최이율이 조용히 속삭였고 다행히 다른 사람은 못 들을 만큼 낮은 목소리였다. 신지은은 막 강인호에게 답장을 마친 참이었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자 바로 호기심 가득한 최이율의 눈빛과 마주쳤다. 그녀는 금세 이유를 알아챘고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눈이 멀었지. 지금은 시력도 돌아왔고... 사람 구분도 좀 하게 됐거든. 누가 사람이고 누가 괴물인지 말이야.” 그 순간 꺼졌던 휴대폰 화면이 다시 켜졌다. 강인호에게서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 [나도 보고 싶다.] 짧은 한 줄. 그 문장을 보는 순간 신지은의 가슴이 포근하게 데워지며 순식간에 차갑던 눈매도 부드럽게 풀어지고 입가엔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최이율은 속으로 확신했다. ‘진짜 다른 남자 생겼네.’ 그리고 곧 놀람이 밀려왔다. 신지은이 민유한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최이율이 제일 잘 알았다. 그 바보 같은 짝사랑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자신과도 갈라섰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다른 사람에게 웃고 있으니. 그걸 보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답답함과 분노 그리고 호기심이 뒤섞이며 복잡한 마음이 일렁였다. 최이율은 쓴웃음을 지으며 비꼬듯 물었다. “와... 누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네 눈을 완전히 뜨게 해줬냐?” 신지은은 비아냥거리는 듯했지만 걱정이 다분한 최이율의 눈빛을 바라보고는 살짝 웃는 얼굴로 휴대폰을 건넸다. “이 사람. 너도 알아. 인호 오빠야.” “강인호...?” 최이율은 순간 어이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듯 다시 화면 속 아이디를 보고서는 그제야 믿기 시작했다. 진짜 강인호였다. 예전에 강인호가 신지은을 위해 먼저 최이율을 추가했던 적이 있었으니까. 그 기억이 떠오르자 화면 속 달달한 메시지가 더 낯설게 느껴졌다. “야! 너 예전에는 강인호를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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