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화 나는 절대 배신하지 않아
“신지은이 왜 본사에 나타났지?”
‘강인호를 제일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평소에 만약 강인호한테 부탁할 일이 없다면 그녀는 해강 그룹에 얼씬조차 하지 않았다.
보조석에 앉은 비서가 오전에 회사 채팅방에서 본 소식을 얘기했다.
“오늘 오전에 신지은 씨가 본사에 정식 입사해서 지금은 강 대표님 전속 비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강인호의 비서가 됐다고?”
강이섭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몇 초 후에 그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신지은의 최근 행적을 전부 조사해 봐.”
“네.”
비서는 고개를 끄덕인 뒤 사람을 시켜 알아보게 했다.
그 시각, 다시 대표실로 돌아간 신지은은 강인호가 그녀가 나가기 전과 똑같이 자리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 걸 보고 얼굴을 만지고 웃음을 띤 뒤 다가갔다.
“오빠 나 왔어.”
이에 강인호는 고개를 들어 잠시 그녀를 보더니, 담담하게 “응”이라고 대답하고 다시 시선을 서류로 돌렸다.
그의 태도에 신지은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이상해.’
민유한을 불러서 따로 얘기한 것 때문에 질투한 건가?
생각할수록 자기의 추측이 맞는 것 같아서 그녀는 강인호 옆으로 다가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목을 끌어안고 장난스럽게 흔들었다.
“오빠 왜 이렇게 차가워? 질투하는 거야?”
그녀가 끌어안자마자 강인호의 몸이 곧바로 굳었지만, 곧 반응하고 싸늘하게 대답했다.
“아니야.”
“거짓말. 표정이 이렇게 차가운데 아닐 리가.”
신지은은 그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가 금세 손을 풀고 다시 그의 목에 팔을 감은 후 얼굴을 붙이고 해명했다.
“민유한을 따로 부른 건 회사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그런 거였어. 그리고 별말도 안 했는걸. 그냥 나 찾아오지 말라 하고 나한테 빚진 돈 갚으라고 했어. 갚지 않으면 법적 절차 밟을 거라고 했고.”
강인호는 그녀를 밀어내지도, 말을 끊지도 않고 조용히 그녀의 말을 들었다.
다만 그의 눈빛에서 그가 고통을 억누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 지금 마음이 복잡해서겠지.
신지은은 그런 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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