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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장

놀란 남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육, 육 대표님이 여긴 어떻게... 제가 혹시 길을 막았나요? 저, 지금 바로 비킬게요.” 조금 전까지 기세등등하게 정의의 용사처럼 굴던 남자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고 감히 육성재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상대의 눈빛은 단번에 그를 꿰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너무 예리해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육성재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여전히 겨울날 내리는 눈처럼 차갑고도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방금 누구한테 역겹다고 했냐고.” 그가 걸음을 옮겨 이시연의 곁으로 다가가자 김정우가 서둘러 그 뒤를 따랐다. 대표님께서 화가 났다. 그것도 무진장 대단히. 그저 눈앞의 이 용사가 다른 잘못을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남자도 막연하게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 보니 그동안 떳떳하지 못한 짓을 한 적은 있어도 육성재를 화나게 한 적은 없었기에 다소 안도하며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은 뒤 다시 말했다. “육 대표님, 저는 이시연 씨를 말한 겁니다. 지금 곁에 있는 이 천박한 여자요. 이엘 그룹 소속 직원인데 이엘 그룹의 기업 문화를 무시하고 자신의 권력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며 배우들에게 관계를 강요하는 건 너무 뻔뻔하잖아요! 그런 직원을 계속 고용하면 이엘 그룹의 평판을 망칠 수 있어요.” 그는 마치 자신이 무슨 의로운 신이라도 된 것처럼 단호하게 말했다. 육성재는 눈을 가늘게 뜨며 웃는 듯 마는 듯 입꼬리를 움직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차가웠던 얼굴이 지금은 다소 누그러져 있었다. 이시연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상대와 육성재를 번갈아 보다가 이 장면이 좀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우는 마음속으로 혀를 찼다. 저 멍청이는 자기 대표님이 화를 낼수록 겉으로는 더 평온한 표정을 짓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정말 몰랐던 남자는 육성재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시연이 제대로 끝장날 거라 확신했다. 그가 말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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