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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장

강이준은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자리에 굳어버렸다. “난, 시연아,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오늘은 전에 내가 잘못했고 네 진심을 저버렸다는 걸 말해주려고 왔어. 누가 정말 날 사랑하는 사람인지 몰랐어. 너 장아라 싫어하잖아. 내가 이미 쫓아냈으니까 평생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두 번 다시 다른 여자 쳐다보지 않겠다고 약속할 테니까 내 곁으로 돌아와 줄래? 우리 화해하고 당장 결혼하자. 네가 만나자고 했던 가족들도 보고 네 부모님 묘도 찾아가자. 시연아, 돌아와 주면 안 될까?” 그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이시연의 손목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이시연은 재빨리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손을 등 뒤로 감춘 채 파문 하나 일렁이지 않는 호수처럼 잔잔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시연아?” 그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다가왔다. “더러운 자식, 저리 꺼져. 어딜 감히 우리 누나를 건드려?” 임지성은 100미터 속도로 전력 질주하며 달려와 상대를 밀어냈고 강이준은 몇 발짝 비틀거리다가 엉망진창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해 부쩍 야윈 그는 죽기 직전의 환자처럼 쇠약해져 있었다. 임지성은 충격을 받은 듯 그를 바라보다가 자기 손을 내려다보았다. “누나, 저 자식이 억지 부리는 거예요!” 그렇게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강이준을 옆을 지탱하며 일어나 허약하게 기침까지 두 번이나 하면서 억울한 눈빛으로 이시연을 바라보았다. ‘이러면 걱정해 주겠지?’ 하지만 이시연은 임지성을 끌어당기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강이준, 우리는 이미 헤어졌고 앞으로 내가 뭘 하든 너랑 상관없어. 네 일도 나랑 아무 상관이 없고.” 말을 마친 그녀가 뒤돌아 가려고 하자 강이준의 얼굴이 잿빛이 되어 이를 갈며 말했다. “우린 평생 얽힐 운명이라고 했어!” “미친놈!” 화가 난 임지성이 말하며 주먹을 날리려는데 이시연이 그를 단단히 붙잡았다. “내버려둬. 때리면 또 돈으로 보상까지 해줘야 해.” 강이준의 손이 떨렸다. 이시연은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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