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7장

“세상에!” 전지유는 놀라운 듯 말했다. “혈연이라는 게 정말 뭔가 있기는 한가 봐요. 들어온 사람이 주찬우 씨라는 걸 알았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맞아요. 지금 임지성 씨 표정이랑 똑같았어요.” 임지성은 표정 관리를 했다. “그러면 찬우 형은요?” “어휴, 그 사람도 날 보는 순간 놀란 것 같던데 바로 일어나고 싶어도 우리 아빠가 말려서 못 갔어요.” 주예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큰아버지가 우리 오빠를 붙잡았겠네요.” “맞아요. 우리 둘이 그 두 사람에게 붙잡혀서 억지로 대화를 나누는 게 어땠는지 죽어도 모를 거예요. 내가 꼭 옛날에 강제로 끌려온 어린 며느리가 된 기분이었어요!” 전지유는 고통스럽다는 듯 머리를 감싼 채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집에 돌아와선 곧장 도망쳤고 아빠가 날 찾을까 봐 휴대폰도 쓰지 않았어요. 오늘은 도저히 못 참아서 여러분을 찾으러 왔고요. 참, 휴대폰을 꺼놓지 않으면 좀 있다가 또 전화 와요. 맞다.” 전지유는 전화기를 그며 덧붙였다. “최근에 들은 얘기가 있는데, 강이준이랑 관련된 건데 들어볼래요?”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저으며 듣기 싫다는 표정을 지었고 전지유의 한창 불타오르던 흥미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아니,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해요.” 그녀가 콧방귀를 뀌었다. “전에 육 대표님이 시연 씨 삼촌이라던 검색어 육 대표님께서 처리했잖아요. 나중에 알아보니까 강이준이 내보낸 기사더라고요.” 세 사람 모두 침묵했고 임지성은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요. 시연 누나한테 돌아오라고 애원하면서 상처 주는 행동은 왜 하는 건지. 나중에 어떻게 됐어요? 기사를 덮어서 불만이 많았을 텐데 시연 누나를 찾아오지는 않던데요?” “못 오죠. 전에 돌던 여론 때문에 좋은 작품을 받지 못하게 됐고 육 대표님이 손을 써서 이젠 형편없는 작품조차 들어오지 않아요.” 전지유가 비웃었다. “더 중요한 건 차에 치였다는 거예요. 죽지는 않고 그저 목숨만 겨우 유지하고 있어요. 누가 쳤는지 알아요?” 그녀는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