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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집사는 말을 끝내자마자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이없어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후회할 거라고?’ ‘역시 박윤성 옆에 붙어 있는 사람답네. 하나같이 다 똑같아. 박윤성이든 그 주변 사람들이든 전부 다 내가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네.’ 나는 눈을 굴리며 고개를 저었다가 곧장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은하가 급하게 달려왔다. “지연아, 너 아프다며? 어디가 안 좋아?” 그녀는 잔뜩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괜찮아.” 그녀 얼굴을 보니 복잡했던 감정이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박윤성이 너 아프다고 해서 나더러 병원 데려가라고 하던데?”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속인 거야.” “네가 박윤성을 속였다고?” 소은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 진짜 많이 달라졌네. 예전엔 상상도 못 하던 일이었는데.” “됐어, 그 사람 얘긴 그만하자.” 박윤성 이름만 들어도 짜증이 올라왔다. “사실 네 도움이 좀 필요해서 그래.” “무슨 일인데?” “나 고인우 좀 만나고 싶어. 박윤성한테는 우리가 병원에 간다고 말해줬으면 해.” “그야 물론이지!” 소은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내가 박윤성한테 들킬 일은 없을 거야. 다만...” 그녀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갑자기 고인우를 만나려는 건데?” 나는 또 한 번 깊게 숨을 내쉬었다. “전에 날 구해줬잖아. 지난번엔 나 때문에 기분 상했을 텐데 미안한 마음을 전해야지. 솔직히 말해서 그때 고인우가 없었으면 난 지금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어.” “그 말도 맞네.” 소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 생각이야?” “네가 전에 고인우가 술을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 계좌를 확인해 봤더니 수집용 와인 몇 병은 살 수 있을 것 같더라고.” 소은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굳이 살 필요가 있어? 너희 집에 술이 얼마나 많은데.” “응?” 내가 살짝 당황한 얼굴로 되묻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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