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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화

그러나 최하준을 두둔하는 댓글도 있었다. -연애 한 번 하고 수백억은 좀 심하지. 하긴, 저런 돈 받을 수 있다고 하면 난 청춘뿐만 아니라 중년까지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만 -솔직히 백지안이 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위자료를 그렇게 받아 가냐? -와, 난 백지안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애 한 번에 수백억이라니 이제 보니 월드 와이드 럭키걸 아니냐? -내가 죽어라고 최하준 욕하던 사람인데 장난 없네, 위자료를 수백억이나 줬었다고? -문제는 준 제 아니라 그걸 되돌려 달라고 하는 거라니까? 결국 최하준은 쪼잔한 놈이란 소리지. 다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FTT에 자금 문제만 생기지 않았더라면 반환 소송 같은 거 안 했겠지. -위자료 수백억이라니 좀 심하긴 하지. 최소한 반이라도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님? -반이라도 수백억이잖아? 평생 써도 다 못 쓰겠다. 그런데 백지안이 돌려줄까? 안 돌려준다니까 고소한 거겠지? -왜 갑자기 백지안이 이렇게 가식적으로 느껴지지? 정말 최하준을 사랑하기는 한 걸까? 아무래도 최하준의 돈을 사랑한 거 아닐까? -당연하지. 그때는 최하준이 국내 최고의 부자였으니까 죽어라고 매달린 거겠지. 무일푼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은 난 안 믿음. “……” 여름은 완전히 깜짝 놀랐다. ‘왜 최하준이 갑자기 백지안에게 위자료를 돌려달라고 하지? 이상하네. 내가 아는 최하준이라면 굶어 죽어도, 아무리 큰 빚을 지고 있어도 전여친에게 위자료를 돌려달라고 할 위인은 아닌데. 게다가 상대가 백지안인데, 갑자기 아까워진 걸까? 그나저나 액수를 보니 내가 참 비참하네. 난 연애도 아니고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땡전 한 푼 받은 거 없이 쫓겨났구먼. 비교하자니…. 됐다. 그만 생각해야지. 생각할수록 어이만 없지, 뭐.’ 더 어이없는 것은 그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네티즌이 갑론을박하자 하준이 공개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나와 백지안은 10년 넘게 교제했다고 하지만, 전혀 사실혼 관계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에는 일이 바쁘기도 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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