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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화

모두의 시선이 최하준과 여자에게로 향했다. 그 여자는 하진 그룹의 딸인 하정혜였다. 하진 그룹의 장녀인 하정현이 추동현과 함께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었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일부는 재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다가가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하정혜가 최하준을 가리키며 울먹였다. “최하준 씨가 혼자서 서 있길래 인사라도 해줄까 하고 다가가는데 말을 막 시작하자마자 날 희롱하잖아요. 그래서 자리를 뜨려고 했더니 내 손을 잡고 안 놓잖아요. 그래서 당겨지는 바람에 술이 드레스에 다 쏟아졌어요. 아니, 이래가지고 창피해서 어떡해?” 그러더니 가슴을 가리며 훌쩍거렸다. “거참 뻔뻔하네.” 한 젊은이가 하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했다. “망한 주제에 감히 하진 그룹의 금지옥엽을 건드려? 거울 좀 보고 추접스러운 모습 반성 좀 하시지!” “의원님 댁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녀석을 초대하신 거지? 당장 사과하지 못해?” “……”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 하준은 조소를 띤 얼굴로 듣고 있었다. 하준이 그냥 거기 서서 쉬고 있는데 하정혜가 와서 지분거렸다. 귀찮아서 피하려고 했더니 하정혜가 혼자서 술을 쏟고는 모함을 하려고 든 것이다. “희롱당했다는 주장을 하기 전에 본인이 과연 그럴만한 사람인지 거울이나 한 번 보시죠. 내 안목이 그렇게 낮지는 않습니다.” 하준은 씩 웃었다. “사과를 하라고요? 좋습니다. CCTV 한 번 돌려 보죠. 제가 잘못한 게 확실하면 사과하겠습니다.” “무슨 CCTV야? 분명 당신이 잘못해놓고.” 어느 재벌 2세가 나섰다. “이제 FTT가 망하게 생겼으니 하진 그룹의 힘을 빌려서 어떻게 해보고 싶었나 보네.” “그러게나 말이야. 정현 씨에게 사과하기 전에는 여기서 못 나갈 줄 알아.” 다들 하준을 둘러싸고 지적질을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보고만 있는 사람도 있기는 했지만 다들 강 건너 불구경하는 태도였다. 하준은 곧 완전히 고립되었다. “무슨 일이야?” 추성호와 추동현이 다가왔다. 추성호의 얼굴에 ‘고거 참 쌤통이다’ 표정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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