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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화

“절벽도 높고 파도도 거칠군요. 당시 양하는 다리가 골절된 상태였으니 생존 가능성은 없어 보이네요.” 하준은 말하면서 점점 더 괴롭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병후 앞에 털썩 꿇어앉아 잔뜩 잠긴 목소리로 눈물을 떨구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양하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니다. 모두 네 탓을 할 수는 없지. 나에게 책임이 적지 않다. 예전에 내가 그렇게 란이만 두고 떠나지 않았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네 엄마가 오해하지도 않았을 거고 추동현이 네 엄마를 이용할 기회도 없었을 텐데.” 한병후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추동성은 정말 악랄한 작자로구나. 내가 자기 계획을 망쳤다고 양하를 자기 아들인 척하고는 수십 년을 속여가며 살았다니. 그 오해 때문에 너와 양하는 내내 다투는 사이게 되었고 결국은 형제 사이에 이런 비극마저 빚어지고 말았다. 그게 놈의 목적이었을 게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반드시 추신을 뿌리 뽑아 추동현이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겁니다.” 그 순간 하준은 무한한 복수심에 이글이글 타올랐다. ‘추동현, 양유진, 백지안…. 모두 다 나의 적이다.’ ****** 진영 그룹. 양유진은 최근 기분이 과히 좋지 않았다. 내내 얼굴이 어두웠다. 전수현이 커피를 내려 가져왔다. 양유진 등 뒤에 서서 어깨를 주무르더니 곧 점잖지 못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소는 좀 가려.” 양유진이 전수현이 손을 잡고 경고했다. “지난번에 한선우 사태를 겪고도 정신 못 차렸어?” “안심하세요. 문은 이미 잠갔으니까.” 전수현이 질투가 담긴 말투로 귓가에 속삭였다. “자기 요즘 계속 백지안만 찾아가더라. 걔가 기술이 더 좋아요? 그래서 이제 나는 질렸어?” “질투하는 거냐?” 양유진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당연하지. 최소한 나에게는 첫 남자인데.” 전수현이 뾰로통해서 중얼거렸다. 말인즉슨 백지안에게 양유진은 첫 남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양유진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전수현은 짐짓 점잔을 빼는 양유진의 모습을 잘 알았다. 바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때 갑자기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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