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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화

“고맙구나.” 서경주가 감동한 듯 서경재의 어깨를 두드렸다. “사실 그동안 내 몸이 예전 같지 않구나. 앞으로 벨레스는 너에게 부탁한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서경재가 대답하는데 입구 쪽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누군가가 외쳤다. “최 회장이야.” 최 회장이라면 FTT를 손에 쥔 최하준을 이르는 것이었다. 하준은 몸에 딱 맞게 맞춘 블랙 수트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맸다. 훤칠한 키에 근사하게 맞춰 입은 의상이 더욱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연회장의 조명이 하준에게 집중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준도 고급 와인처럼 잘 익어 더욱 사람의 눈길을 끄는 외모를 완성했을 뿐 아니라 타고난 품위와 거대한 아우라도 농익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서유인은 저만치서 보기만 하는데도 심장이 떨릴 지경이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는단 말이야.’ 그러고 나서 역시나 블랙 슈트를 입고 옆에 서 있는 남편을 보았다. 몇 년 동안 추성호의 신분도 상승했지만 최하준 같은 아우라는 역시 나오지 않았다. “여보, 뭘 그렇게 넋 놓고 봐?” 추성호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눈썹을 치켜세웠다. 몇 년 동안 죽도록 노력해서 쫓았는데도 하준은 타고난 비즈니스의 천재인 지라 늘 한발 늦고는 했다. 그리고 어디에 있던 하준은 항상 가장 이목을 끄는 사람이었다. “저 사람이 여기는 왜 왔나 궁금해서요.” 서유인이 방긋 웃으며 추성호의 손을 잡았다. 추성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강여름이랑 관련있겠지. 아무래도 전처라고 지난번에 아버님 생신에도 왔었잖아.” “웃기시네. 우리 아빠가 지난번에도 전혀 반기지 않으셨는데. 들어보니 실은 깅여름도 최 회장이랑 백지안 때문에 죽음까지 몰렸다고 하던데.” 그 일이 나오니 아무래도 서유인도 할 말이 많았다. 애초에 저런 남자와 결혼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게. 정말 저 뻔뻔함은 나도 존경스러울 지경이라니까.” 추성호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람을 독하게 대하는 것도 추성호는 하준을 능가하지 못했다. ---- 한편 하준을 본 서경주는 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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