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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황금빛 조명이 은은하게 깔린 룸 안. 테이블 위엔 고량주 잔들이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W 회사 대표가 잔을 들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심민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협력을 원하신다니 좋습니다. 하지만 먼저 심하 그룹의 진정성을 보여주셔야겠죠.” “이 술들 전부 마신다면 제가 이전에 방 대표에게 당한 일은 눈감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협력 이야기를 하시죠.” 과거, 방성훈은 W 사 대표를 회유한다며 술을 먹이고 고의로 취하게 만든 뒤, 강소라를 그의 침대로 들여보내고는 나중에 강간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그 치욕을, 그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다. 심민아는 눈앞에 즐비하게 줄지어진 술잔들을 천천히 훑어봤다. 그 순간, 우상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희 대표가 술을 약해서요. 제가 대신 마시겠습니다.” W 사 대표는 방성훈과 심민아의 관계에 대해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그는 잔을 들며 고개를 저었다. “오늘 이 술은 오직 심 대표님을 위해 준비된 거예요.” 심민아는 아버지의 평생 업적이 담긴 회사를 떠올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약속,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그녀는 잔을 들고 마시려는 찰나, 민소연이 그녀의 손을 덥석 붙잡았다.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심민아는 괜찮다는 듯 조용히 미소 지으며 민소연의 손을 다정하게 토닥였다.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그리고는 그녀에게 은침 하나를 건네며 특정혈 자리를 알려줬다. “내가 취하면 이 자리를 찔러줘.” 심민아는 망설임 없이 잔을 들어 목구멍으로 털어 넣었다. 술은 생각보다 훨씬 독했고 기도가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에 그녀의 얼굴은 저도 모르게 일그러졌다. W 사 대표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심 대표님, 대단하시네요. 자, 계속하시죠.” 여덟 번째 잔까지 마시자 취기가 확 올라왔고 심민아는 이제 제대로 서 있기조차 버거웠다. 그녀가 아홉 번째 잔을 들었을 때, 우상혁이 그 잔을 가로채며 그녀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저희 대표님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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