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화
“미정 씨, 대체 왜 저 여자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설마 저 여자가 미정 씨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벌써 잊은 거예요...?”
“라희 씨,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민아 앞에서는 꺼내지 말아요. 그리고 내가 말했잖아요. 민아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던지 전 다 괜찮다고.”
“하지만 제가 안 괜찮다고요!”
소라희는 고개를 들어 울먹이는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결국 임미정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고 손을 빼내더니 심민아를 뒤쫓아갔다.
심민아는 마침 차에 올라타고 시동을 걸려던 참이었다. 룸미러로 뒤쫓아온 임미정을 발견한 그녀는 차에서 내렸다.
“민아야, 화났어? 소라희는 그냥 내 비서야. 혹시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고 다른 비서를 구할게.”
심민아는 소라희가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화 난 거 아니야. 미정아, 그거 알아? 네 비서 널 좋아하는 것 같아.”
심민아를 배웅한 임미정은 집안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테이블에 앉아 남은 간식을 먹고 있는 소라희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올라왔는데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그 간식을 입에 쑤셔 넣고 있었다. 임미정은 얼른 다가가 그녀가 먹고 있던 것을 버리고 끌어당겼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고추알레르기 있는 거 몰라서 먹는 거예요?”
결국 그녀는 공 집사에게 주치의를 불러오라고 했다. 소라희는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미정 씨, 제가 더 닮으려고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저 쫓아내지 말아요.”
임미정은 소라희가 자신과 심민아의 대화를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이어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라희 씨도 알잖아요. 내가...”
소라희는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전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설령 제가 대체품이라고 해도 절도 심민아 씨 기분 나쁘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절 쫓아내지 말아요. 네?”
심민아와 너무도 닮은 그녀의 얼굴을 보니 임미정은 차마 거절의 말을 할 수 없었다. 소라희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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