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70화

오후 4시 무렵. 박진호가 찾아왔다. 민소연은 그를 안내하며 극도로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럴 만도 한 게 몇 시간 전 그녀는 박진호로부터 무려 1억이라는 큰돈을 입금받았다. 바로 심민아의 몇 초짜리 음성 녹음 덕분이었다. 지금 민소연에게 심민아와 박진호는 그야말로 ‘행운의 신’이었다. 햇살이 커다란 통유리를 통과해 책상 위로 길게 늘어져 있었고 넓은 책상 위에는 어지럽게 자료가 쌓여 있었다. 심민아는 그 위에 엎드려 잠든 채 손에는 여전히 펜이 쥐어져 있었다. “민아 언니, 박 대표님 오셨어요...” 민소연이 그녀를 깨우려는 순간, 박진호가 막아섰다. 그는 민소연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고 손짓했고 재빨리 눈치를 챈 민소연은 조용히 물러나 문을 잠그고 직원들에게 당분간 아무도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당부했다. 박진호는 조심스럽게 그녀 손에서 펜을 빼내고 그녀를 안아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의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이어서 그는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책상 앞에 앉아 그녀 대신 회사 서류를 하나씩 정리하고 처리하기 시작했다. 심민아가 눈을 떴을 때, 그녀 앞에 펼쳐진 광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노을이 황금빛으로 쏟아져 박진호의 윤곽을 감싸고 있었다. 순백의 셔츠는 단정히 접힌 소매 덕분에 긴 팔과 손가락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섬세하고 매끄러운 손끝의 움직임은 마치 정교한 예술품 같았다. 특히 그의 얼굴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흠잡을 데 없이 잘생겨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남자, 정말 어떻게 이렇게 잘생겼을까? 진호 씨 부모님도 분명 아주 멋진 분들이셨겠지?’ 심민아가 조용히 감탄하며 바라보자 박진호가 시선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깼어?” 그는 따뜻한 미소와 함께 미리 준비해 둔 물 한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심민아가 천천히 물을 마시는 사이, 그는 소파 끝에 앉아 손에 든 서류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번 주 당신 업무는 내가 전부 처리해 뒀어. 이쪽이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고, 이쪽은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들인데...” 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