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박태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보조 치료용이라면 왜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죠?”
‘일부러 그런 건가?’
허소원이 매번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걸 생각하니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소원은 당연히 바로 인정할 수 없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처음에 안 쓴 건 너무 일찍 사용하면 약효가 잘 안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왜요? 저를 의심하시는 건가요?”
허소원은 말하면서 일부러 장난을 쳤다.
그녀는 침이 박힌 혈 자리 주변을 눌러주었다.
원래 아팠던 부위에 갑자기 힘이 가해지자 박태진은 참지 못하고 신음을 냈다.
그는 이전의 의심은 잊은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뭐 하는 짓이에요?”
허소원은 그가 지금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는 걸 알고 태연하게 말했다.
“가볍게 마사지하면 약효가 빨리 흡수돼요! 박태진 씨를 위한 거예요.”
박태진은 전혀 믿지 않았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가볍게? 방금 그 힘은 마치 제 뼈를 부러뜨릴 듯했어요. 분명히 일부러 그런 거예요!”
허소원은 부인했다.
“아니에요. 저는 의사인데 어떻게 일부러 환자를 괴롭히겠어요? 박태진 씨, 참을 수 없으면 말씀하시죠.”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묻어났다.
박태진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만약 내가 지금 앞을 볼 수 있었다면 이 여자가 이렇게 놀릴 수 있었을까? 아마 상대도 이 점을 알고 있을 거야.’
박태진은 이를 악물었다.
‘만약 이 여자가 또 목숨을 내다 버릴 듯한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복수할 거야!’
허소원은 그의 속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후의 동작도 조금 부드러워졌다.
점차 박태진도 몸의 통증이 줄어드는 걸 느꼈다.
약 몇 분 후, 침을 뽑을 시간이 되었다.
허소원은 준비를 마치고 작업을 시작했다.
박태진은 그녀의 동작을 느끼며 마치 오늘의 고문이 끝난 듯한 안도감을 느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소원은 모든 침을 제거했다.
그녀는 박태진의 셔츠를 던져주며 말했다.
“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