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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가은이 큐브를 건네면서 말했다. “이 큐브를 다 맞추면 믿어줄게. 시간이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어차피 이 큐브는 어려워서 오빠도 맞추지 못할 거야.” “알겠어.” 박은성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큐브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모든 면을 훑어본 후에 규칙을 찾은 그는 큐브를 맞추기 시작했다. 가은은 그가 맞추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은성은 망설임 없이 손가락을 움직였고 아주 빠른 속도로 맞추었다. 가은은 한 쪽 면을 맞추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맞추었지만 박은성은 멈춘 적이 없었다. 그는 일 분도 채 되지 않아서 큐브를 맞추고는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어때? 이제는 나를 믿어줄 거지?” 가은이 두 눈을 크게 뜬 채 감탄했다. “은성 오빠, 정말 대단해. 이렇게 빨리 맞출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어.” 박은성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세계기록을 남긴 사람은 몇 초 만에 맞추었어. 나는 40초 정도 걸렸으니 사실 자랑할 만한 실력도 아니야.” “몇, 몇 초 만에 맞추었다고?” 가은은 일 분 내에 맞춘 박은성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신이 난 그녀는 두 손을 모아쥐고 박은성한테 물었다. “은성 오빠, 어떻게 맞추었는지 가르쳐줄 수 있어?” 박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그는 가은한테 큐브를 맞추는 규칙과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조금 전에 박은성한테 말을 걸었던 여자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이수진이었다. 평소에 새로운 게임을 알게 되면 먼저 다가가서 같이 놀자고 말했었다. 이수진의 엄마는 그녀한테 박은성과 친하게 지내라고 당부하면서 디저트를 챙겨주었다. 그래서 이수진은 맛있는 것을 박은성과 나누어 먹었다. 예전부터 박은성은 어린이집의 아이들과 놀지 않았었다. 이수진은 박은성이 거절해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성가은이 박은성과 같이 놀고 있었다. 화가 난 이수진은 씩씩거리면서 가은을 노려보고 있었다. 가은은 큐브를 맞추느라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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