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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친절한 사람

소은호의 장난스러운 말투에 한시연은 소은정의 눈치를 살폈다. 이것은 전동하에 대한 소은호 나름대로의 테스트라는 걸 두 여자 모두 눈치챘지만 그 누구도 섣불리 입을 열지 못했다. 소은호의 질문에 전동하는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아마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을 테고 그것이 두렵지 않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곳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 제 사랑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요.” 전동하의 돌직구에 소은호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살짝 굳었다. 한시연도 흠칫 놀란 표정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당돌한 고백에 이미 익숙해진 소은정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소은호 역시 소은정, 전동하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관계 변화를 느꼈지만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 분위기는 나름 화목했지만 소은호와 전동하에 오가는 공적인 대화에 소은정은 도저히 식사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제 곧 끝나겠네... 식사를 마친 소은정이 화장실로 향하고 한시연도 말없이 그 뒤를 따랐다. “아가씨, 오빠도 아가씨 걱정돼서 저러는 거예요. 화내지 말아요...” “저도 알아요. 그리고 내가 어떻게 오빠한테 화를 내겠어요. 아빠도 은호 오빠 화내는 건 무섭다고 하더라니까요.” “전 대표님 좋은 사람처럼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좀 더 지켜봐요. 충동적인 결정으로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요.” “저도 알아요. 오빠도 언니도 제 걱정 많이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난 동하 씨 믿어요. 언니가 모든 걸 포기하고 오빠를 선택했던 것처럼 동하 씨도 그럴 수 있을 거예요.” 소은정이 한시연을 향해 싱긋 웃고 한시연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는 이미 결정을 내린 모양이네. 한시연 역시 전동하에 대한 인상이 나쁘지 않았지만 소은호는 이미 남자에게 한 번 데인 여동생이 상당히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소은정이 다시 룸으로 돌아왔을 때 소은호와 한시연은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소은정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전동하를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아까 긴장 많이 됐어요?” “견딜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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