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8화 아가
소은정은 온몸이 나른해졌고 단 하나의 힘도 없이 그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전동하는 아예 사람이 바뀐 듯했다. 부드러운 겉 모습 안에 오랫동안 굶주린 사자가 있는 듯했다.
소은정이 바로, 그 먹잇감이었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그녀는 소파에 눕혀졌다. 크고 부드러운 소파가 등에 눌리워 파여들어가자 그는 깜짝 놀랐다.
그녀가 울망울망한 두 눈을 뜨자 전동하가 그녀의 위에 올라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한 손은 그녀의 머리 주위에서 맴돌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허리 부근에 있었다.
닿는 곳마다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웠고 그녀는 온몸이 저릿저릿했다.
그녀는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해지려 애썼다. 그러나 그의 깊은 시선과 얽힐 때마다 속수무책이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
그의 검은 두 눈동자에는 감출수 없는 욕망과 짙은 억제로 가득했다.
그의 몸은 뜨거웠고 다른 곳도 반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소은정은 그의 몸의 변화를 무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이 일을 너무 거부하지 말라고도 스스로 세뇌했다.
그녀는 보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동하가 이성을 잃을 때마다 그는 자신을 자제하고 있었고 그녀는 이를 의아하게 여겼었다.
한유라의 말로는 남자는 침대위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은 채 짐승처럼 변한다고 했다.
그러나 전동하는 그렇지 않았다. 부드럽고 자제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감정이 우선이었다.
그녀가 직접 입으로 “원해요.”라는 세 글자를 말하기 전까지 털 끝 하나 건드리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가 정신이 팔린 사이 전동하는 머리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물었다.
“집중 안 해요?”
그의 목소리는 낮고 허스키했으며 유혹적이었다.
소은정은 조금은 아파 작은 비명을 질렀고 전동하는 그녀의 매혹적인 붉은 입술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의 한 쪽 손은 그녀의 가는 허리에서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진귀한 예술작품을 쓰다듬는 듯했다.
그의 행동은 부드러웠으나 참지 못하고 느끼려고 했다.
소은정은 그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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