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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호감 키우기

소은정이 세미를 향해 엄지를 내세웠다. 그녀의 말에 코웃음을 치던 세미는 의자에 앉은 뒤 대충 담요를 덮었다. 우아한 손놀림으로 담배에 불을 붙인 세미가 고개를 돌렸다. “그 남자 사진은 봤어. 네가 점 찍어둔 애야?” 세미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던 소은정은 한참 뒤에야 세미가 말하는 남자의 정체가 손호영임을 눈치챘다. “아, 아니야. 우리 회사 신제품 CF 모델인데 인지도가 너무 떨어져서 화보로 화제성 좀 끌어보려고. 우리 세미님 인기 좀 빌리자!” 그녀의 말에 세미가 피식 웃었다. “그래? 마음껏 빌려가. 생긴 게 마음에 들어서 봐준다.” 역시. 세미라면 내 부탁 들어줄 줄 알았어. 세미의 화끈한 대답에 소은정은 미리 준비한 계약서를 꺼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섬인데 별장 청소도 다 해뒀으니까 네가 가봐. 너 섬으로 휴가 가는 거 좋아하잖아. 난 어차피 회사 일 때문에 휴가도 잘 못 가. 나 대신 실컷 즐겨.” 토지 계약서 내용을 확인한 세미의 표정이 확 밝아지더니 소은정에게 손키스를 날렸다. “은정아, 역시 웬만한 남자보다 네가 훨씬 더 낫다니까!” 세미의 칭찬에 어깨를 으쓱하던 소은정이 소파에 앉았다. “내일 바로 촬영인데. 저녁에 파트너랑 미리 만나볼래?” “당연하지. 미리 만나야 감정도 돈독해지지.” 오케이 제스처를 한 소은정은 루프탑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잠시 후, 세미는 소은정의 설득하에 코트 한 벌을 더 걸쳤다. 누가 봐도 나 연예인이오 라는 차림의 세미와 함께 했다간 소은정도 다음 날 기사 톱 라인에 오를 것 같았으니까. 소은정이 루프탑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손호영은 이미 창가쪽 자리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하늘 내려오는 눈꽃과 어두운 조명이 어우러져 창밖을 내다보는 손호영에게 왠지 모를 우울감을 더해 주었다. 우연준이 레스토랑 전체를 대여한 덕분에 레스토랑에 손님이라곤 손호영 한 명뿐. 손 대면 톡 깨져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아름다움에 세미도 소은정도 조용히 눈을 감상하는 손호영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잠시 후, 직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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