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3화 작업장
이에 어색한 헛기침과 함께 도준호가 해명을 시작했다.
“유준열 저희 회사와 계약 해지했습니다. 저희가 손호영한테만 신경을 쓴다고 불만이 굉장히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아예 팬들까지 선동해선 회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려고 해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해지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의심스러운 표정의 소은정이 뭔가 말하려던 그때,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한 듯 도준호는 바로 선을 그었다.
“아, 제가 손 쓴 거 아닙니다. 유준열한테 쓴 돈이 얼만데요. 하지만 유준열은 나름 팬덤이 두터운 연예인에요. 여론전을 벌이면 저희가 불리해질 것 같기도 하고 손호영도 요즘 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회사에서 어느 연예인을 더 띄워주냐로 팬들끼리 싸우기까지 하더라고요... 게다가 저번 화보 촬영에 SC그룹 모델로 발탁된 뒤로 손호영 몸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굳이 한 명을 선택하라면 손호영이 더 나은 것 같아 유준열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겁니다.”
흐음, 이글 엔터 연예인이라고 지금까지 밀어준 게 얼만데. 이제 떴다고 홀랑 나가버리는 거야?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은정과 달리 소은해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해. 이제 날개도 돋았겠다. 스스로 더 높이 날고 싶겠지. 회사가 워낙 많이 떼먹긴 하니까?”
소은해의 말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배신당한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은정이었다.
손호영이 SC그룹 신제품 CF 모델로 발탁된 뒤로 회사의 관심이 그쪽으로 살짝 더 쏠린 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유준열을 깎아내린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그럼 어느 회사 옮긴 거예요?”
“아, 본인이 직접 소속사를 설립했습니다. 회사가 본인한테 잘못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는지 위약금까지 깔끔하게 지불하더군요.”
그래. 이미 떠날 마음이 선 사람을 잡고 있어봐야 괜한 구설수만 생길 뿐이야.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유준열과는 경쟁 사이지만... 지금까지 SC그룹, 이글 엔터 버프로 얻은 CF 모델이나 화보 모델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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