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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모범 빚쟁이

아버지의 말에 소은정이 두 눈을 깜박였다. 뭐지? 내가 평소 쪼잔하게 굴었다는 말씀이신가? 그럴 리가 없는데. “솔직히 동하 씨는 전인그룹을 이어받는 거에 극도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어요. 뭐 그 집안에서 좋은 꼴 못 봤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죠. 마이크를 내세우지 않았다면 진짜 저한테 넘겼을 걸요?” 소은정의 말에 소찬식이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명분으로 보나 뭐로 보나 마이크가 전인그룹을 이어받는 게 당연하긴 하지.” 식사를 마친 소은호가 냅킨으로 입가를 닦아냈다. “어차피 지금은 전동하 대표 아들이고 전동하 대표는 가문에서 제발로 나온 사람 아닙니까? 당연할 것까진 아니죠. 뭐... 일단 이 정도에서 끝내도록 하죠. 은정이한테 보험 하나 둘어둔 셈 치고요. 전동하 대표가 처리를 하든 안 하든 전인국도 한동안은 조용할 겁니다.” 소은호의 말에 소찬식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를 마친 소은정은 영화방으로 향했다. 너무 자서 잠도 안 오네. 영화나 봐볼까... 하지만 영화를 채 고르기도 전에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소은찬이 현관으로 들어섰다. 예상치 못한 이의 등장에 소은호도 당황한 듯 눈이 커다래졌다. “너 연구소로 복귀한 거 아니었어?” “휴가냈어.” 소은찬이 말없이 금테 안경을 치켜올렸다. “하, 1년에 휴가를 몇 번이나 낸 거야. 그런데 왜 안 잘리지? 설마 오빠 연구소 인수했어?” “나리가 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하자더라.” 소은찬의 짧은 대답에 소은호와 소은정 두 남매는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남의 연애사에 별 관심이 없어 바로 2층으로 올라간 소은호와 달리 소은정은 바로 눈을 반짝이며 계단을 내려갔다. 어이구, 여기 더 재밌는 영화가 있었네. “오빠, 진짜 달라지긴 했구나.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뵙기 위해 휴가까지 내? 전에 아빠가 입원하셨을 때도 안 나오던 사람이... 설마 나리 씨가 또 헤어지자고 했어?” 따발총처럼 질문을 쏟아내는 소은정을 힐끗 바라본 소은찬은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소은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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