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6화 사랑이 아니야
한유라는 이틀 동안 있었던 일을 소은정에게 전부 얘기해 줬다. 그녀도 마음이 복잡했기에 누군가에게 이 사실들을 털어놓아야만 했다.
하지만 다른 이에게 이 얘기를 했다간 분명 밖으로 전해질 것이 분명했다.
말을 마친 한유라가 뜨거운 눈빛으로 소은정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된 거야."
"어머님 말이 맞아, 감정은 키울 수 있는 거니까. 특히 두 사람이 정성 들여서 키운 다면 더 순조로울 수 있어."
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유라와 심강열의 결혼은 어느 정도에서 정략결혼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이 보기에 심강열을 선택하는 것이 민하준을 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적어도 심강열의 집안은 민하준의 집안보다 훨씬 단순했다, 그리고 한유라가 희생을 할 필요도 없었다.
한유라가 심강열과 함께 한다면 그녀는 억울함을 견딜 필요도 없었다. 영원히 당당하게 그의 옆에 서있을 수 있었다.
한유라는 소은정의 말을 듣더니 계면쩍은 얼굴로 말했다.
"누가 감정을 키운데? 우리는 그저 서로 맞춰주면서 살 거야. 정략결혼에 감정이 어디 있다고. 그리고 그런 거 필요 없어, 알아서 각자 살면 돼."
"심 씨 집안 남자들 자기관리 철저한 거 몰라? 스캔들이 한 번도 난 적 없는 건 인정해 줘야 해. 너 후회할 짓 하지 마. 심강열 꽤 괜찮은 사람이니까 시도해 보는 것도 좋아, 심강열 다른 남자들보다 훨씬 어려울 거야, 그리고 심강열 남자 중에서도 나름 괜찮잖아."
하지만 한유라는 고개를 돌리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다른 남자들은 말을 잘 하잖아, 내 비위도 잘 맞춰주고."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한유라는 심강열을 거절하지 않고 있었다.
소은정은 그런 한유라를 보며 웃었다.
"다른 남자한테 심강열만한 업적이 없잖아. 유라야, 어쨌든 축하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 그렇게 싫진 않아, 심강열이 그렇게 싫지 않거든."
"결혼식은 언제 할 거야? 네가 우리 중에서 제일 빨리 결혼을 하게 될 줄 몰랐네, 결혼 안 하겠다고 그러더니."
그 말을 들은 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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