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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2화 타인의 친절

마이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파란 눈동자에는 슬픔이 가득 차 있었다. “아빠는 어딨어요?” 소은정은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크게 심호흡한 뒤 애써 침착하게 말을 꺼냈다. “마이크, 얼마 전에 여기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은 들었지? 동하 씨랑 나도 마침 그 장소에 있었거든. 지진이 지나고 보니 동하 씨가 안 보였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망연자실한 얼굴로 멍하니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소은정도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크, 너한테 숨기고 싶지 않았어. 동하 씨랑 연락이 안 되면 너도 의심할 것 같아서 이렇게 직접 얘기하고 싶었어. 강한 아이니까 네가 어디서 뭘 하든 아빠는 널 응원할 거고 항상 건강하길 바랄 거야. 널 위한 꽃 길도 만들어 주셨고, 무엇보다 널 많이 사랑하셔. 우린 가족이잖아,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그게 뭐든 내가 아빠처럼 최선을 다해 들어줄 거고 앞으로는 내가 널 아빠처럼 사랑할 거야.” 마이크는 참담한 표정으로 멍하게 있었다. 믿기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어요. 장난치는 거죠?” 마이크가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본 그녀의 가슴도 미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른으로서 아이 앞에서 흔들릴 수 없었던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 말을 이어갔다. “나도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무정하게도 이건 현실이었다. 마이크는 자기 앞에 주어진 현실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마이크는 전동하가 혼자 키웠다. 비록 평소에 바쁜 업무로 인해 항상 마이크 곁에 있지 못했지만 벅차리만큼 가득한 사랑으로 키운 게 바로 전동하였고 전동하의 따듯한 보살핌 속에서 살아온 마이크였다. 때론 실수하는 마이크에게 엄한 훈육도 했지만 가득한 사랑도 줬다.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절대 마이크에게 소원하게 대한 적 없었고 마이크를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보살펴 줬다. 전동하는 재혼을 통해 낳은 친딸보다 마이크를 더 끔찍이 아꼈다. 마이크는 단 한 번도 가족에서 소원함이나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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