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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8화 파티

소찬식은 얼른 전동하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고 전동하를 자세하게 훑어보았다. 소찬식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소찬식은 고개를 돌려 소은정을힐끗 쳐다보았다. "보아하니 넌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구나. 이렇게 꽁꽁 감추고 있었다니, 머리가 다 컸나 보구나." 소은정은 죄송한 눈빛으로 소찬식을 바라보았다. 눈치를 보던 전동하가 나섰다. "저도 이번 달에 귀국한 거예요. 은정 씨도 모르고 있었어요. 사실, 제 몸이 많이 불편해서 돌아오지 못했어요,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소찬식은 지팡이를 짚고 있는 전동하의 처지를 눈치챘었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인정하는 전동하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다. 그는 전동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됐어, 돌아왔으니 다 괜찮아. 살아 있는 거만으로 충분해, 다른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소은해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전동하에게 달려왔다.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소은해는 소은정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가 자기에게 제니퍼와 전동하가 동일 인물이라고 했을 때 믿지 않은 건 소은해였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을 보고 있으니 그녀가 한 말이 그제야 다 연결되었다. 그는 그제야 소은정의 말을 믿었다. 김하늘은 태연한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다행이에요. 은정이가 서프라이즈라고 하던데, 이렇게 큰 서프라이즈일 줄은 몰랐어요. 아버님, 아주버님 댁에도 알려야 할 것 같은데요? 들으면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소찬식이 무릎을 치며 말했다. "그래, 그래. 얼른 알리거라. 우리 착한 사위가 돌아왔다고." 소찬식은 전동하의 어깨를 토닥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살이 많이 빠졌구나. 오랫동안 안 돌아온 이유가 치료하려고 그런 거였니? 아니야, 아니야. 돌아왔으니 됐어!" 그의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었다. 전동하에게 애정이 하나도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전동하가 옆에 있는 줄 알았다면 그는 맞선 상대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사람이라도 전동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그는 알고 있다. 양심의 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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