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9화 우세
그 말을 들은 큰어머니는 조바심이 났다.
그녀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남유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왜 이렇게 철이 없니? 방법을 제시해 줬는데 그것도 못 알아들어? 원래 네가 줘야 할 돈이야! 그 돈 안 주면 저쪽에서 너를 기소할 수도 있어!”
협박 작전이었다.
남유주가 냉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그러니까 기소하라고 해요. 이제 두려울 거 없어요. 돈도 없고 변호사도 그 돈 안 줘도 된다고 했어요. 완전 불합리한 금액이거든요. 언제 준다는 날짜도 명시된 게 없으니 제가 백만 년 뒤에 준다면 어쩔 건데요?”
큰어머니와 조혜미 일행은 충격에 빠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남유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제가 그 집에서 죽도록 폭행을 당했을 때는 아무 말도 없으시더니 금전적 이익에 손해가 날 것 같으니까 지금 저한테 사과하고 돈을 주라는 거예요? 큰어머니, 사람이 어쩜 그렇게 염치가 없어요? 제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건 운이 좋아서였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이상한 소리하지 말아요! 저 인간들이랑 더 이상 엮이기 싫으니까요!”
큰어머니는 그녀의 기세에 밀려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조혜미가 씩씩거리며 다시 다가왔다.
“너 지금 우리 가문을 모욕했니?”
그녀는 손을 들어 남유주의 귀뺨을 치려고 했지만 남유주는 재빨리 상대의 손목을 꽉 잡았다.
평생 운동이라는 걸 해본 적 없고 먹고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 살아온 조혜미가 남유주의 상대가 될 리 만무했다.
그녀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남유주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남유주가 서서히 힘을 주자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남유주는 싸늘한 목소리로 조혜미에게 말했다.
“조혜미 씨, 당신 아들처럼 되고 싶지 않으면 제 몸에 손댈 생각하지 마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조혜미를 밀쳐서 소파에 쓰러뜨렸다.
병원에 누워 있는 아들을 생각하니 조혜미는 등골이 오싹했다.
“우리 나라는 법치 국가야. 너 애를 그렇게 만들어놓고 나와 우리 며느리 그리고 손자는 의지할 가장을 잃었어. 이건 어떻게 책임질 거야?”
남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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