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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9화 바보가 아니다

박수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는 건 아주 좋은 신호였다. 박수혁은 바깥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의미심장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자신의 덤덤함을 감추었다. 박수혁과 오정민이 웃으면서 말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의외로 부러워했다. 오정민도 이런 부러운 시선을 받으니 조금 우쭐해졌다. 며칠 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쓸어버리고 마침내 상류사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박수혁이 다른 사람과 일 얘기를 할때, 많은 사람들이 오정민을 둘러쌌다. “오정민 씨, 박 대표님께서 오정민 씨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게요, 듣자니 오경 그룹 사건을 박 대표님께서 도와서 해결했다면서요?” “오정민 씨, 언제면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거죠?” 모두가 치켜세워주자 오정민은 마음이 들떴다.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떠들썩하죠?” 뒤늦게 성미려가 사람들이 오정민을 둘러싸고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주위를 한 바퀴 쭉 휘둘러보더니 얼굴에 적당한 옅은 미소를 띠었다. 타고난 기세부터, 돈만 있고 속없는 엄친딸들과는 달랐다. 다들 얼마 전에 성미려와 박수혁이 가까워졌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말한다면 입장이 난처하게 될 것 같아서 다들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러나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다. 입 관리를 잘 못하는 몇몇 사람들 중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많은 여자들한테 눈길 한번 안 주시던 박 대표께서 유독 오정민 씨한테만은 다르게 대하셨거든요. 어쩌면 박 대표 사모님 자리가 결정된 것 같네요!” 오정민이 고개를 숙이고 겸연쩍게 웃었다. “아직 확실하지도 않는데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모두들 참지 못하고 웃었다. 성미려의 표정이 약간 굳었으나 곧 침착해졌다. “그래요? 오경 그룹 사건, 설마 해결되었나요?” 오정민이 잠깐 어리둥절하더니 급히 성미려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파산할 뻔한 오경 그룹 사건을 발설하는 건 그다지 보기 좋은 일은 아니니까. 오정민이 낮은 소리가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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