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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마음에 안 들어

누구지?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 내가 문을 안 잠갔던가? 전동하는 경계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훑어보던 소은정을 바라보다 결국 그녀의 뒤에 숨은 마이크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이리 와...” 마이크는 그제야 생글생글 웃으며 달려가더니 남자의 허벅지를 꼭 끌어안았다. “아빠...” 아빠? 자세히 보니 이목구비가 비슷하긴 했다. 하지만 아들의 애정공세 따위 통하지 않는다는 듯 전동하는 한 손으로 마이크를 들어올렸다. “사람들 따돌리고 혼자 어딜 갔나 했더니. 너 다 컸다 이거야?” 마이크는 바둥거리면서도 변명을 멈추지 않았다. “예쁜 누나를 만났거든요. 난 예쁜 누나랑 사귀고 결혼까지 할 거예요! 아빠, 우리 그냥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아니, 이 무슨 막장드라마 같은 대사란 말인가. 당황한 소은정이 해명하려던 그때, 전동하가 피식 웃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뮤즈 어쩌고 하더니 그새 바뀐 거야?” “예쁜 누나가 바로 제 뮤즈라고요!” 마이크의 말에 흠칫하던 전동하는 소은정을 뚫어져라 관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이니 뮤즈니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는 두 부자의 모습에 소은정은 어리둥절 할 뿐이었다.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던 소은정이 입을 열었다. “정말 꼬맹이 아빠 맞으세요? 놀이동산에서 만났는데 굳이 따라오겠다고 떼를 써서...” 전동하는 못 말린다는 눈빛으로 마이크를 내려다 보았다. “그랬겠죠. 이해합니다.” 이때 전동하의 휴대폰이 울렸다. 번호를 확인한 남자의 얼굴이 확 어두워지고 마이크를 번쩍 든 채 성큼성큼 문을 나섰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소은정 씨.” “싫어요. 예쁜 누나랑 같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내 첫사랑인데...!” 소은정은 멀어져가는 부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보통 사람은 아닌 듯하고 그녀의 이름까지 알고 있는 데다 본가로 직접 찾아온 걸 보면 미리 조사를 해본 게 분명했다. 이상하긴 했지만 소은정은 이 모든 걸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이고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혼자 남겨진 소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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