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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전 기꺼이

최성문이 소은정을 바라 보자 그녀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성문은 빠른 속도로 떠났다. 방에는 두 사람만 남아있었고 분위기가 조금 싸늘했다. 소은정은 미소를 지었다. "다 먹었으면 내가 빈 그릇을 가져갈게. 일찍 자!" 그녀는 홀가분하게 일어서서 떠나려고 했다. 그녀는 박수혁의 눈에 억울한 빛이 물들었다가 곧 사라지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손 내밀면 닿을 듯한 곳에 있어 손을 뻗어보았지만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은정아......" 그는 갈라진 목소리로 애타게 불렀다. 소은정은 자리에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보았다. "왜?" "왜 그 사진을 올린 거야?" 박수혁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으며 눈은 어둠의 장막이 내린 것처럼 암울했다. 마치 무수히 많은 감정이 감춰져 있는 듯하였다. 그는 마치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듯, 두려워하고 있는 듯하였다. 그는 무관심하여 묻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을 감당할 수 없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소은정은 웃으면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그녀 얼굴의 웃음기가 점점 진해졌다. "왜냐하면 새 애인이니까......" 이 거짓말로 박수혁을 마음 접게 만들 수 있다면, 소은정은 이 핑계로 그를 퇴짜 놓을 생각이었다. 순간 박수혁은 얼굴에 핏기가 싹 사라졌으며 상처받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마치 가슴에 커다란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 그는 큰 고통을 참고 있는 듯 눈가가 새빨갛게 변했다.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지만 곧 다시 무기력하게 놓아버렸다. 심지어 박수혁은 자신이 도대체 어떻게 노력을 해야 되는지도 몰랐다. 소은정은 자유로웠고, 그가 그녀를 자유롭게 풀어준 것이다. 그는 그 쓰디쓴 결과를 여태껏 맛보고 있었다. 방 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소은정은 그를 흘깃 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새 애인이 생기는 날이 올 거야. 박 대표도 일찍 준비해야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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