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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곰탕을 가져다준다는 핑계

부소경은 중독성이 강한 모든 사물에 자제력이 강했다. 하지만 유독 소은정에 대한 감정만은 달랐다. 그녀에 대한 감정은 하루하루 점점 더 깊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영원히 끊어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아마도 5년 전, 소은정이 그의 마음 몰래 씨앗 하나를 숨겨놨나 보다. 그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에 그 씨앗은 이미 바닥을 뚫고 커다란 나무로 자라버렸나 보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소은정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녀는 막 뭐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 한쪽에 있던 임원 몇 명이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빨리 와요. 누가 이겼어요?” “당연히 소대표가 이겼겠죠. 삼 판 이 선승이잖아요.” “박대표 성격으로 세 번째 판까지 이길리는 없잖아요? 좋아하는 여자한테 그렇게 하는 남자가 어디 있어요?” “그러니까요! 소대표님, 세 판 다 이기신 거 축하드려요!” … 말은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 소은정과 박수혁은 앞 뒤로 갈라섰다. “소대표님, 세 판 다 이기신 거 축하드려요!” 소은정은 그들을 흘겨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세 번째 판은 박대표가 이겼어요.” 다들 이상한 눈빛으로 박수혁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박대표, 소은정 따라다니고 있었던 거 아닌가? 왜 정석대로 길을 걷지 않는 거지? 박수혁은 그들의 시선을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이긴 게 맞으니까. 소은호은 수건으로 소은정의 땀을 닦아주었다.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박수혁을 쳐다보았다. “박대표, 마지막 판 엄청 열심히 하던데요…” 박수혁은 물을 몇 모금 삼키고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형, 은정이 이기려면 당연히 힘을 좀 써야죠." 박수혁은 상황대처 능력이 좀 부족하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은정에게 완벽한 승리를 가져다줬으면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왜 하필 마지막 판을 이겨서는? 다들 마지막에 같이 밥을 먹기로 한 자리에서 소은정은 일이 있다는 핑계로 미리 자리를 떠났다. 다들 흥분한 부소경의 모습을 이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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